스페인 규제당국 관계자가 암호화폐 투자시 각별한 주의를 요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몽세라트 마르티네즈 파레라 스페인 증권감독위원회(CNMV) 부위원장가 FTX 사태 등을 거론하며 "암호화폐는 별다른 규제가 없기 때문에 투자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FTX 사태가 일어난 데는 각 국가가 암호화폐 분야에 대해 통제력이 없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유럽연합(EU) 암호화폐 규제안 미카(MiCA)가 최종 승인될 때까지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게 부위원장 측 주장이다.
또한 일부 암호화폐 플랫폼이 투자를 마치 게임의 일종인 것처럼 홍보하거나, 인플루언서들이 짧은 시간 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식으로 현혹하는 것 역시 조심해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월 스페인은 엘살바도르를 제치고 세계 3위 암호화폐 ATM 보유국 자리에 올랐다.
전 세계 암호화폐 ATM 현황 정보를 제공하는 ‘코인ATM레이더’에 따르면 22일 기준 스페인 전역에 설치된 암호화폐 ATM 수는 총 259대다.
이는 전 세계 0.6%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세계 3대 암호화폐 ATM 보유국이 됐다. 유럽 암호화폐 ATM의 14.65%가 스페인에 위치하고 있다. 스위스는 144개, 폴란드는 142개, 루마니아는 135개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