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 세계 블록체인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월스트리트견문에 따르면 윈터그린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7억 달러(한화 7503억원)가 넘는 블록체인 시장에서 IBM이 32%, 마이크로소프트가 19%의 점유율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윈터그린리서치는 IBM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분산원장기술(DLT)에 선제적으로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지속적으로 시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IBM은 리눅스 재단과 함께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 '하이퍼레저(Hyperledger)'를 구성하고, 기업용 블록체인 프레임워크 '하이퍼레저 패브릭'을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각 기업환경에 적합한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개발해 오픈소스인 '코코 프레임워크(Coco Framework)'를 공개한 바 있다.
또 이들 기업은 자사가 제공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각 기업환경에 적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파편화된 기업환경을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나로 모아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윈터그린 리서치는 향후 5년 안에 10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한 대기업 중 절반이 자체 데이터센터 대신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윈터그린 리서치의 수잔 유스티스 대표는 “블록체인으로 인해 클라우드 서비스 및 데이터베이스, 서버 사업 매출이 3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IBM과 MS에 이어 세계 블록체인 시장 점유율 3위는 17%로 엑센츄어가 차지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