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USDC) 발행사 서클(Circle)이 파산을 선언한 거래소 에프티엑스(FTX)에 대한 투자 규모를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서클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을 통해 "FTX에 대한 익스포저는 서클 벤처스가 FTX에 투자한 1060만 달러(한화 약 140억896만원)가 전부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1060만 달러라는 금액은 서클에게 있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일 수 있지만 그동안 투자액 공개에 소극적이던 서클이 FTX 투자금을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서클 관계자는 "제레미 알레어 서클 CEO도 구체적인 수치 공개는 하고 싶지 않았지만, 지나친 불확실성(FUD) 확산에 결단을 내린 것이다"며 "FTX 사태 발발 이후 서클은 FTX와의 모든 거래를 중단한 상태이며, FTX 사태가 미칠 수 있는 간접적인 영향을 평가하고 있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FTX의 붕괴와 바이낸스의 USD 코인 자동 전환으로 인해 서클의 올해 실적은 지난 2월에 예상치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 몇 달 간 서클의 벤처 캐피털 부문인 서클 벤처스(Circle Ventures)는 오터 파이낸스(Ottr Finance)의 310만 달러(한화 약 41억688만원) 사전 시드 라운드, 슬라이드(Slide)의 1200만 달러(한화 약 158억9760만원) 라운드, 앱토스(Aptos)의 1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987억2000만원) 라운드에 투자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