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와 후오비(Huobi)는 공식 설명 없이 약 4억 달러(한화 약 5320억8000만원) 상당의 토큰이 예정보다 일찍 공개된 후 일요일 에프티엑스(FTX)의 기본 토큰인 에프티엑스 토큰(FTT) 의 입금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FTT 토큰은 대량의 토큰이 주기적으로 잠금 해제돼 시장에 풀리는 시스템을 따른다. 그러나 지난 13일(현지시간) FTT 토큰은 FTX 및 관련 당사자에 대한 경고·통신 없이 예정보다 빨리 토큰을 잠금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1억9200만 개 이상의 FTT 토큰이 출시됐고, 이 토큰들은 기본 배포자 주소를 통해 잠금 해제됐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설립자는 트위터에서 다 "바이낸스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의심스러운 추가 공급의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FTT 입금을 중단했다"며 "다른 거래소들도 같은 일을 하도록 독려하고 싶다”고 알렸다.
사진 = 인터넷 갈무리
후오비 글로벌은 직후 이러한 움직임을 따랐다. 썬은 트위터에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다”고 말했다.
FTT 토큰의 가격은 자산 보호를 위해 챕터 11 파산을 신청한 FTX의 가치 변동을 수시로 반영하고 있다.
FTT 토큰은 지난 13일 전일 대비 18% 하락한 1.78달러(한화 약 2370원)를 기록했고, 12일 오후 3시 8분 현재는 전날 대비 13.81% 하락한 1.63달러(한화 약 2170원)까지 떨어졌다. 11월에만 가격이 고점 대비 93% 하락한 것이다.
FTT의 시가총액 역시 1년 전에는 약 80억 달러(한화 약 10조6408억원)였으나 현재는 약 3억5천만 달러(한화 약 4655억7000만 원)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