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 은행(CBR)은 암호화폐 기술이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에 통합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보고서를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러시아 연방의 디지털 자산'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글로벌 금융 제재가 가중되는 가운데 암호화 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을 현지 금융 시스템에 통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제재를 받은 국가가 디지털 자산의 해외 발행자, 특히 "우호적인 국가"의 발행자에게 국내 시장을 개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한다.
보고서는 디지털 자산 규제, 소매 투자자 보호, 스마트 계약 및 토큰화와 관련된 디지털 재산권, 개혁된 회계·과세 방안 등에도 초점을 맞췄다.
CBR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통제할 수 없는' 재정적·사이버 보안 위험을 생성하지 않는 한 디지털 기술의 추가 개발을 강력하게 지원한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 발달이 미진함에도 불구하고 CBR은 전통적인 금융 상품의 발행 및 유통에 관한 동일한 규제 규칙이 디지털 자산에도 확장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CBR 관계자는 "단기적인 규제는 투자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디지털 자산의 유통을 허용하는 규칙을 강화하며 발행인이 인증을 받았는지 확인하고 발행인이 투자자에게 모든 관련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러시아는 디지털 자산의 발행 및 유통에 필요한 법적 프레임워크를 만들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암호화페 시장은 개발 초기 단계에 있으며 전통적인 금융 시장에 비해 미흡한 점이 많은 만큼, 더 발전하려면 개선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