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Binance)의 최고경영책임자(CEO) 자오창펑(Changpeng Zhao)이 '전통적인 금융과 암호화폐 사이의 다리가 되는 거래소'를 목표로 은행 인수를 검토 중이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CEO 자오창펑은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산업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잠재적으로 은행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오창펑 CEO는 "특정 유형의 현지 라이선스, 은행,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 등을 염두에 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바이낸스의 사용자들을 신규 유치해 은행의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은행에 대한 투자와 인수는 바이낸스에게 유효한 전략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 바이낸스가 기업 인수에 10억달러(한화 약 ) 이상을 지출했다"며 "최근에는 440억달러(한화 약 )에 달하는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의 트위터 인수 자금에 보탬이 되기 위해 5억달러(한화 약 ) 출자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자오창펑 CEO의 은행 인수 검토를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바이낸스의 기존 인수전략은 출판, 탈중앙화금융(DeFi),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 분야 확장에 중점을 두었던 까닭이다.
지난달 8일(현지시간) 자오창펑 CEO는 바이낸스가 향후 전통적인 전자 상거래 및 게임 회사의 지분 인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자오창펑 CEO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최근 몇 달 동안 많은 금융기관을 (인수 후보로) 살펴봤지만 대부분 금융기관은 사용자의 돈을 빼앗아 남에게 주는 구조라 내재가치가 별로 없다"며 "우리 회사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실제 제품을 생산하는 곳에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