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암호화폐를 금융상품으로 간주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대 식료품 업체인 픽앤페이가 비트코인(BTC) 결제를 지원하는 것으로 확인돼 관련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대 식료품 업체인 픽앤페이가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앱을 통해 BTC 결제를 허용한다.
픽앤페이는 최근 5개월 동안 10개 매장에서 BTC 결제를 시범 운영한 뒤, 현재 39개 매장으로 확대했다. 결제 수수료는 약 0.04 달러(한화 약 56.84원) 수준이며 결제 시간은 약 30초가 소요된다.
픽앤페이는 향후 수개월 내에 전국 1628개 매장 모두에서 BTC 결제를 허용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0월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암호화폐를 금융상품으로 간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기관의 직접적인 규제를 받게 된다.
남아공 금융부문 행동청(FSCA)은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는 중앙은행에서 발행하지 않지만 결제, 투자 및 기타 형태의 유틸리티를 목적으로 거래, 이체 혹은 전자 방식으로 저장될 수 있다. 이는 가치에 대한 디지털적 표현"이라고 정의했다.
해당 내용은 '2022년 금융자문 및 중개서비스 법안'에 포함되며 즉각 발효된다.
앞서 지난 7월 쿠벤 나이두 남아프리카 공화국 중앙은행(SARB) 부총재는 18개월 내 암호화폐 규제법을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우리는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이 아닌 메인스트림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금융 자산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