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크리스티 골드스미스 로메로 위원은 올 상반기 암호화폐 산업이 2008년 금융위기 직전과 유사한 리스크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로메로 위원은 국제스왑파생상품협회(ISDA)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전통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산업 진출의 위험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암호화폐 산업은 이미 미국 금융 시스템의 일부"라면서도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산업의 연관성이 높아질수록 체계적 위험(systemic risk)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로메로 위원은 "암호화폐 시장은 올해 상반기 2008년 금융위기와 유사한 취약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회가 CFTC에 암호화폐 규제를 위한 권한을 부여해야 하며, '동일 위험 동일 규제' 원칙에 따라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CFTC를 관할하는 미국 상원 농업위원회는 암호화폐 규제를 두고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협의 내용 중에는 CFTC가 디지털자산의 증권성을 판단할 때 SEC의 승인을 받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