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통신 AP가 발간하는 보도 작성 지침서에 ‘암호화폐’가 새로운 용어로 등장했다고 2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AP통신은 1848년 설립된 이래 전 세계의 언론매체와 통신사 등에 각종 정보와 사진을 제공하고 있다. 영국 로이터, 프랑스 AFP와 함께 세계 3대 통신사에 속한다.
AP 스타일북은 통신사가 발간하는 소책자로 원고 작성, 편집 등에 관한 지침을 제시한다. 각국 언론이 기사 작성 시 이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
AP통신은 암호화폐를 “안전을 위해 암호화 기술을 사용한 디지털 화폐의 일종”이며, “온라인 게임과 같은 가상 세계에서 사용되는 가상화폐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AP스타일북은 암호화폐를 줄임말인 ‘크립토(Crypto)’로 표현해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크립토(Crypto)는 '암호화 기술(cryptography)'과 연결된 단어인데, 최근 비트코인과 많은 암호화폐가 생성되면서 '암호화폐(cryptocurrency)'를 지칭하게 됐다.
AP통신은 “사용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는 추적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 거래를 진행한 계정 보유자를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암호화폐는 컴퓨터와 데이터를 인질로 삼아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등, 범죄에서 많이 사용되는 결제 수단”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AP 스타일북은 2014년 2월에 공식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은 디지털 화폐다. 비트코인 자체는 대문자 ‘Bitcoin’으로 쓰고, 화폐 단위일 때는 소문자 ‘bitcoin’으로 쓴다”고도 밝힌 바 있다.
스타일북은 매년 어휘집에 새로운 용어를 추가한다. 올해에는 ‘암호화폐(cryptocurrency)’와 함께 인공지능의 영상 합성·조작 기술인 ‘딥페이크(deepfake)’, 전자담배, 유전자편집기술(CRISPR)이 진입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