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에프티엑스(FTX) 설립자가 암호화폐 업계를 감독할 핵심 규제기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블록웍스에 따르면 FTX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책임자(CEO)인 샘 뱅크먼 프리드는 이날 미국 독립적 싱크탱크 초당파적 정책센터(Bipartisan Policy Center)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암호화폐 업계가 규제 감독이 필요할 만큼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규제 감독은 매우 불분명하다. 주방 주위를 맴도는 요리사는 많이 있지만 수석 셰프는 없다"며 "의무감을 가진 핵심 규제 기관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샘 뱅크먼 CEO는 이어 "모든 스테이블코인이 달러로 뒷받침되도록 해야할 의무가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규제 감독을 위한 가장 쉬운 목표물(Lowest-hanging Fruit, 손을 뻗으면 얻을 수 있게 낮게 달린 과일)"이라고 덧붙였다.
미 의회에서도 스테이블코인 등 암호화폐 규제 필요성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패트릭 맥헨리 의원은 13일(현지시간) DC 핀테크 위크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연방정부의 규제가 필요하며 규제 시행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맥헨리 의원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 대해 맥신 워터스 금융서비스위원회 회장과 몇 달 동안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선거가 다가오면서 두 의원 모두 11월 경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입법 회의에 필요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예상한다. 맥헨리 의원은 지난달에 "선거가 있는 해에 큰 정책을 세우는 것은 어렵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현재 계류 중인 스테이블 코인 법안은 미국 의회가 결정할 법안의 최우선 순위에 위치할 예정이다.
미국 재무부·증권거래위원회(SEC)·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를 포함한 최고의 금융 규제 기관인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는 지난주 의회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를 위한 연방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