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산업 규제 권한을 두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코인베이스가 CFTC의 규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카라 칼버트(Kara Calvert) 코인베이스 미국정책 책임은 디크립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CFTC가 암호화폐 현물 규제 권한을 갖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상·하원 의원들은 CFTC에 암호화폐 현물 규제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발의해 왔다.
지난 6월 신시아 루미스 공화당 상원의원과 민주당 크리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이 발의한 '책임 있는 금융 혁신 법안'이 대표적이다. 8월에는 상원농업위원회 소속 데비 스태브노우와 존 부즈먼 의원이 '디지털상품 소비자 보호법'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들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미국 달러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구매할 때 CFTC가 거래를 감독하도록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칼버트는 "이들 법안은 혁신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암호화폐를 규제하려는 시도"라며 "우리는 이같은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암호화폐 규제 권한을 두고 CFTC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FTC도 암호화폐 규제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로스틴 베넘 CFTC 위원장은 "산업 성장을 위해선 제대로 된 규제가 필요하다"며 "CFTC가 주도권을 가지면 비트코인 가격이 2배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은 이달 3일 성명을 통해 대부분 암호화폐가 유가증권이며, 이를 거래하기 위해선 SEC에 등록해야 한다는 방침을 재차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