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에 적색 수배를 내린 것을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인터폴은 권도형 대표에 대한 적색 수배를 내렸다. 권 대표는 자신이 발행한 암호화폐 루나(LUNA)·테라(USDT)에서 발생한 약 600억달러(한화 약 85조7700억원)의 손실과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지난 14일 권 대표와 더불어 테라폼랩스 창립 멤버 니콜라스 플라티아스, 직원 한 모씨 등 5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한 바 있다.
가상자산은 그간 증권성이 인정되지 않아 자본시장법이 적용되지 않았지만 검찰은 루나·테라가 자본시장법상 '투자계약증권'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들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받았다.
적색수배가 내려지면 피의자의 인적 사항·범죄 혐의·지문·디옥시리보핵산(DNA) 등 신상정보가 인터폴 회원국 치안당국에 공유되고 전 세계 공항·항만에 등록된다.
권도형 대표는 테라폼랩스 본사가 있던 싱가포르에 거주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17일 싱가포르 당국은 권도형 대표는 현재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루나·테라가 폭락하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지난 5월 권 대표가 코인의 하자를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권 대표를 사기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26일 11시 31분 현재 테라클래식(LUNC)은 전날 대비 14.65% 내린 0.0001989달러(한화 약 0.283원), LUNA은 11.38% 내린 2.15달러(한화 약 3071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