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의 엄격한 암호화폐 규제로 자국 내 관련 업체가 90% 감소한 가운데, 에스토니아가 자국내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 라이센스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크립토 뱅킹 업체 스트리가는 에스토니아 금융당국(FIU)으로부터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라이선스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초부터 크게 강화된 에스토니아 암호화폐 규제법 적용 후 첫 라이선스 발급 사례다.
스트리가는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기반 결제 업체 라스트비트의 계열사다.
에스토니아 현지 자금세탁방지법 등을 준수해 라이선스를 취득했다는게 스트리가 측 설명이다.
앞서 지난 5월 에스토니아의 엄격한 암호화폐 규제로 에스토니아 내 관련 업체 90%가 감소할 것이라고 현지 업계는 전망했다.
에스토니아는 지난 3월부터 강화된 암호화폐 업체 라이선스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암호화폐 업체들은 6월 중순까지 사업 계획서와 재무자료 등을 제출해야 라이선스를 갱신할 수 있다.
마티스 메커 에스토니아 파이낸셜 인텔리전스 유닛(FIU) 책임자에 따르면, 5월 현지 기준으로 아직까지 해당 신청서를 제출한 회사는 단 한 곳도 없다.
요구 기준이 높기 때문이며, 라이선스 갱신을 포기한 업체들도 다수다.
한편, 지난 1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케이트 펜투스-로지만누스 에스토니아 재무장관이 화상통화에서 암호화폐 규제에 대해 논의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며, 에스토니아 재무장관은 미국 재무장관에게 암호화폐 거래 자금세탁방지 관련 모범 사례를 공유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에스토니아 재무장관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트래블룰(자금이동규칙)을 따르고 암호자산을 규제하는 것과 관련한 협력 기회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스토니아는 비트코인, NFT 거래를 포함해 암호화폐 거래의 익명성을 감소시키면서 투명성을 높일 암호화폐 법안을 작성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