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시작된 비트코인 상승의 원인으로 다양한 주장들이 제기되는 가운데, 불확실한 국제 정세도 한 가지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달 초 미국과 중국 간 협상이 어긋났을 때 비트코인 가격은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시장 분석가들은 ‘디지털 금’이라고 불리는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이 주식과 위안화 하락으로 인한 주식, 외환 투자자들의 불안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디지털커런시 그룹의 창립자이자 CEO인 배리 실버트는 20일(현지시간) 포춘의 밸런싱더레저 방송에서 무역 협상이 결렬됐을 때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시작됐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다며, "비트코인이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서 안정 장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EO는 "비트코인은 다른 자산과 상관관계가 적다. 이는 기존 금융 시스템의 상황과 분리되어 있다는 의미다. 모두가 비트코인이 그런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생 자산은 어려울 때의 실적으로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5년을 돌아보면, 비트코인은 브렉시트, 그렉시트 때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배리 실버트는 금이 정부 계획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전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몇 년간 중앙은행이 금을 비축하고 있어 이러한 가정도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CEO는 "중앙은행이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처분할 자산은 금 비축분"이지만, 비트코인은 경제가 침체된다고 해서 매도 압박을 받는 자산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