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파산을 신청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셀시우스가 심각한 재정난에 처했다. 향후 3개월 안에 보유한 자금이 고갈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16일 코인데스크 및 외신에 따르면, 셀시우스의 구조조정 자문을 맡고 있는 커클랜드앤엘리스(Kirkland&Ellis LLP)는 10월 말까지 셀시우스 자금이 바닥날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향후 3개월 동안 셀시우스에서 총 1억3720만달러(약 1800조원)가 순유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의 운영비용과 구조조정 비용을 포함한 금액이다.
앞서 셀시우스는 8월 초 1억3000만달러의 잔고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개월 후 셀시우스가 보유한 유동성은 339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다.
커클랜드앤엘리스는 또한 셀시우스가 갚아야 할 양보다 적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7월 29일 기준 셀시우스가 고객에게 갚아야 하는 암호화폐는 66억달러를 넘는다. 반면 셀시우스가 보유한 암호화폐의 가치는 38억 상당으로, 28억달러 가량이 부족한 상태다.
셀시우스가 갚아야 하는 비트코인은 10만4962개다. 현재 1만4578BTC와 2만3348WBTC를 가지고 있다.
변호사 브랜든 해머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셀시우스의 암호화폐 손실이 처음 공개된 것보다 다소 크다"며 "회사가 자금인출을 중단하기 전, 예금자의 환매 요청을 감당하기 위해 일부 자산을 하락된 가격에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셀시우스는 지난 6월 '극단적인 시장 상황'을 이유로 모든 계좌의 암호화폐 인출, 교환, 송금을 중단했다.
7월에는 뉴욕남부지방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Chapter 11)에 따른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파산법 11조는 법원의 감독하에 기업이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해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