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이더리움(ETH)의 지분증명(PoS) 전환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바이낸스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내달 예정된 이더리움의 '머지' 업데이트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바이낸스는 머지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작업증명(PoW) 알고리즘을 유지하는 'ETHW' 상장은 여지를 남겼다. 바이낸스는 "머지 이후 포크(fork)된 토큰이 발생할 수 있다"며 "모든 토큰과 마찬가지로 엄격한 상장 검토 프로세스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머지는 이더리움의 블록생성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roof of Work, PoW)에서 지분증명(Proof of Stake, PoS)으로 바꾸는 업데이트다. 기존 작업증명의 느린 속도를 개선하고 전력 소모를 낮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더리움의 지분증명 전환은 내달 19일로 예정돼 있다.
현재 업계에선 작업증명을 유지하는 'ETHW'와 지분증명으로 전환하는 'ETHS'를 두고 편이 갈리고 있다.
이달 중국 채굴자 궈홍카이는 트위터를 통해 작업증명 채굴방식을 유지하는 ETHW 하드포크를 제안했다. 해당 제안은 채굴자들을 중심으로 뜨거운 반향을 얻고 있다.
후오비, 비트맥스, MEXC 등의 거래소들도 ETHW 상장 지원 의사를 밝혔다.
반면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ETHW에 대해 '단순한 돈벌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인 테더를 포함해 체인링크, 디뱅크 등은 ETHS 지원 의사를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