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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토는 좋지만, $KAITO는?

포필러스(Four Pillars)

2025.02.21 20:09:05

Key Takeaways

 

- 카이토는 본래 AI 기반 리서치 툴로 시작했으나, 운영 과정에서 크립토 시장에서 정보와 관심(Attention)의 흐름이 근본적으로 왜곡되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또한, 프로젝트들이 단순한 KOL 마케팅이 아니라 고품질 리서치를 장려하고, 보다 효과적인 에어드랍 및 리워드 배포 방식을 필요로 한다는 시장 수요를 포착했다. 이에 따라 InfoFi 네트워크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했으며, 2024년 12월 11일, Yaps 시스템, Yapper 리더보드, 그리고 Kaito Connect를 출시했다.

 

- 결과적으로, 카이토의 전략은 적중했다. Yaps는 프로젝트들의 인센티브 프로그램 설계에 적극 활용되기 시작했으며, 트레이더, 애널리스트, 시장 참여자들은 콘텐츠의 질에 따라 Yaps 보상을 획득하고, 이를 활용해 Kaito Connect에서 투표하는 시장 구조가 형성되었다.

 

- Yaps는 단순한 포인트 시스템이 아니라, 온체인 평판과 영향력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로 자리 잡았다. 프로젝트들은 Yapper 리더보드 상위 랭커들에게 에어드랍을 배포하는 방식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결과적으로 Yaps는 크립토 시장에서 개개인의 영향력을 판단하는 척도이자, 카이토 네트워크 내에서 지속적인 경제적 가치 창출의 핵심 요소로 기능할 가능성이 높다.

 

- 반면, $KAITO의 가치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백서에서 제시된 유틸리티는 네트워크 거버넌스, 네트워크 통화, 그리고 카이토 네트워크내 관심 배분 조정 기능을 포함하지만, 이것이 실제 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특히, $KAITO 스테이킹을 통한 영향력 강화 모델이 시장의 공정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신중한 설계가 필요하다.

 

- 다만, $KAITO가 출시된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를 평가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향후 거버넌스 포털 출시 및 수익 분배 모델이 어떻게 구현될지, 그리고 카이토 생태계 내에서 $KAITO가 어떤 실질적인 역할을 확보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2024년 12월 11일, 카이토가 Yaps 시스템을 필두로 Yapper 리더보드와 Kaito Connect를 출시했다. 개인들은 Yaps를 얻기 위해 크립토 트위터(CT)에서 활발히 활동했고, 프로젝트들은 Yapper Launchpad 투표를 통해 pre-TGE 리더보드에 등재되기 위해 경쟁했다. 카이토가 제공하는 Yaps 데이터는 CT에서의 영향력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가 되었으며, 프로젝트와 개인 모두 카이토의 평가 기준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그 결과, 카이토는 어느새 크립토 시장에서 정보의 흐름과 관심(attention)을 장악하는 정보 인프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나 2025년 2월 21일, 카이토가 $KAITO 백서를 공개하며 토큰을 출시하자 한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과연 카이토라는 제품에 토큰이 필요했을까? $KAITO의 가치는 어디에서 비롯되며, 토큰 출시가 오히려 카이토의 본래 목표와 제품의 차별성을 흐리게 만든 것은 아닐까? 본 글은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1. 배경 - AI 기반 리서치 툴에서 InfoFi 네트워크에 이르기까지

 

2022년 출범한 카이토는 본래 AI 기반 리서치 툴로 시작했다. 당시 크립토 시장은 트위터, 디스코드, 텔레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정보가 분산되어 있어,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찾기가 어려웠다. 기존의 Web2 검색 엔진은 크립토의 실시간성과 맥락을 반영하지 못했고, 온체인 및 오프체인 데이터를 통합하는 솔루션도 부재했다. 카이토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검색 엔진을 개발하며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초기 고객층은 기관 투자자와 리서치 기관이었다. Citadel 출신의 창업자 Yu Hu는 전통 금융 시장에서 사용되는 정보 접근 방식을 크립토에 적용하고자 했으며, 트위터, 디스코드, 미디어, 거버넌스 포럼, 온체인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러나 시장을 면밀히 관찰한 결과, 크립토에서 정보는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라 ‘관심’이라는 경제적 요소와 직결된다는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크립토 시장은 내러티브가 가격을 움직이는 구조이며, 특정 프로젝트가 트위터에서 얼마나 언급되는지, 어떤 인플루언서들이 이를 다루는지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머지 않아 크립토에서 정보와 관심(Attention)의 흐름은 근본적으로 왜곡되어 있다는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웹2 플랫폼의 알고리즘이 정보를 평가하는 방식이었다. X는 단순한 인게이지먼트(좋아요, 리트윗, 댓글 등)에 최적화된 추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실제 가치 있는 정보보다는 자극적인 콘텐츠와 논란이 쉽게 확산되었다. 이 과정에서 유용한 인사이트는 수많은 잡음 속에 묻히기 일쑤였다.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들이 활용하는 KOL 마케팅 또한 비효율적인 구조를 띠고 있었다. 인플루언서와의 홍보 계약은 대부분 비공식적인 협상을 통해 이루어졌고, 어느 KOL이 실제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 마케팅이 투자자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명확한 방법이 없었다. 이는 프로젝트들이 불투명한 방식으로 마케팅 비용을 집행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으며, 객관적인 성과 측정이 어려운 문제를 초래했다.

 

더욱이 크립토 시장의 정보는 트위터, 디스코드, 텔레그램 같은 Web2 플랫폼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었다. 이러한 플랫폼들은 자체적인 알고리즘 변경, 콘텐츠 검열, 특정 계정의 도달 범위 제한 등을 통해 정보의 흐름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는 크립토 시장의 정보 접근성을 제약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카이토는 AI 검색 엔진 서비스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프로젝트들이 단순한 KOL 마케팅이 아니라 고품질 리서치를 장려하고, 에어드랍과 리워드를 보다 효과적으로 배포할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있었음을 발견했다.

 

그 결과, 카이토는 AI 검색 엔진을 넘어 InfoFi 네트워크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를 위해 2024년 12월 11일, Yaps 시스템, Yapper 리더보드, 그리고 Kaito Connect를 출시하며 크립토 시장에서 정보가 유통되는 방식을 재정의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모델의 핵심 디자인 매커니즘은 다음과 같다:

 

- Stake-to-rank 모델: 기존의 단순한 인게이지먼트(좋아요, 리트윗, 댓글) 기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들이 직접 Yaps를 스테이킹하여 가치 있는 콘텐츠와 프로젝트를 평가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어떤 정보가 중요한지’를 중앙화된 알고리즘이 아닌 시장 참여자들이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예로, Kaito Connect는 Yaps를 투표권처럼 사용하여 시장 참여자들이 특정 프로젝트나 개인이 크립토 생태계에서 얼마나 영향력 있고 주목받는 지를 직접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 탈중앙화된 관심(Attention) 시장: 기존의 폐쇄적이고 비효율적인 KOL 마케팅 구조를 대체하기 위해, 프로젝트들이 투명한 방식으로 보상을 할당하고, 시장 참여자들이 실제 가치 있는 인사이트를 가진 인물과 콘텐츠를 직접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특정 인플루언서와의 개별적인 협상 없이도 보다 공정한 방식으로 관심과 보상이 분배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Yapper 리더보드는 이러한 방식을 적용한 첫 번째 실험으로, 특정 프로젝트나 개인이 크립토 시장에서 얼마나 주목을 받고 있는지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대시보드 역할을 했다.

 

- 검증 가능한 평판 시스템: 크립토 시장에서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애널리스트, 리서처, 트레이더들이 검증 가능한 평판을 쌓을 수 있도록 설계된 모델이다. 기존의 X 팔로워 수와 같은 단순한 소셜 미디어 지표가 아니라, AI 기반의 투명한 평가 시스템을 적용해 실질적인 기여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인기 경쟁이 아닌 신뢰 기반의 평판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카이토의 배팅은 적중했다. Yaps는 프로젝트들의 인센티브 프로그램 설계에 적극 활용되기 시작했으며, 트레이더, 애널리스트 및 시장 참여자들은 콘텐츠의 퀄리티에 따라 Yaps 보상을 획득하고, 이를 활용해 런치패드에서 투표하는 시장 구조가 형성되었다.

 

2. 시사점 - 카이토는 좋지만, $KAITO는?

 

카이토의 Yaps 시스템이 CT를 보다 효율적인 정보 공유의 장으로 만들었는지, 혹은 단순히 Yaps 파밍 공간으로 변질되었는지는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다. 그러나 이는 별도의 분석이 필요한 사안이므로 이번 논의에서는 제외하고자 한다. 핵심은 Yaps와 $KAITO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각각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다.

 

카이토의 제품 설계는 철저히 네트워크 효과를 기반으로 한다. 개인과 프로젝트 모두에게 Yaps를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하게 만들었으며, 경쟁을 유도해 지속적인 참여를 끌어내는 구조를 구축했다. 이는 크립토 시장 내 정보 유통 방식에서 새로운 인센티브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이 시스템에서 Yaps는 단순한 포인트가 아니라, Proof-of-Attention으로 기능한다. 크리에이터들은 크립토 트위터에서 직접 활동하며 양질의 인사이트를 제공해야만 Yaps를 획득할 수 있다. 즉, Yaps는 단순한 파밍으로 얻을 수 없는 희소한 자원이다. 따라서 Yaps는 온체인 평판과 영향력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가 되며, 프로젝트들은 Yapper 리더보드 상위 랭커들에게 에어드랍을 배포하는 방식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Yaps는 크립토 시장에서 개개인의 영향력을 판단하는 척도이자 카이토 네트워크 내에서 지속적인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

 

반면, $KAITO는 다소 복잡한 위치에 놓여 있다. 일반적으로 토큰 발행의 당위성은 거버넌스 기능 (프로젝트 탈중앙화), 보상 지급, 사용자들의 네트워크 참여 유도 등의 이유로 설명된다. 하지만 이는 토큰의 존재를 정당화하는 요소일 뿐, 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이 되지는 않는다.

 

백서에서 $KAITO의 주요 활용 사례로 제시된 항목을 살펴보면, 네트워크내 관심(Attention) 배분에 대한 조정 권한, 네트워크 통화, 그리고 거버넌스 참여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Driving Market Forces”라는 개념이다. 백서에서는 $KAITO 홀더가 네트워크 내에서 관심 배분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고 서술되어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KAITO holders actively participate in shaping the network by influencing the distribution of attention within the AI-powered InfoFi ecosystem”).

 

현재로서는 $KAITO를 스테이킹할 경우 카이토 서비스내 다양항 방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지만, 백서에 이에 대한 명확한 언급은 없다. 다만, 실제 플랫폼에서는 “Stake $KAITO to boost voting power and receive rewards”라는 문구가 확인되는 만큼, $KAITO를 스테이킹할 경우, 사용자들의 Yaps 투표권 승수가 증가하는 구조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곧, 일정 수준 이상으로 $KAITO를 보유한 개인이나 프로젝트가 시장에서 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모델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승수를 신중해야 설정해야 한다. 만약 $KAITO를 통한 영향력 증대가 과도하게 허용된다면, 자본력을 갖춘 프로젝트나 개인이 단순히 $KAITO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시장의 마인드셰어를 조종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는 Kaito의 핵심 가치인 “정보의 공정한 유통”이라는 개념과 상충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제품의 가치와 존재의의를 모호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한편, 토큰의 경제적 유틸리티를 강화하는 방안으로는 수익 분배 모델이 고려될 수 있다. 로드맵에 따르면, 2025년 4분기에 거버넌스 포털이 출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KAITO 스테이커들은 생태계 운영에 대한 의사결정 뿐만 아니라, Kaito Pro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를 분배받을 가능성이 있다.

Source: Binance Research

 

정리하면, 카이토는 정보, 관심, 그리고 자본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성공했으며, 특히 현재 크립토 시장에서 유료 고객을 확보한 제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카이토의 성과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Yaps는 CT에서 토큰화된 관심(tokenized attention)이라는 개념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고, 이는 프로젝트와 개인 모두에게 실질적인 인센티브 구조를 제공하며, Yaps가 향후 크립토 시장내 주요 마케팅 지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반면, $KAITO의 역할은 여전히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았다. 백서에서 제시된 유틸리티는 네트워크내 거버넌스, 네트워크 통화, 그리고 관심 배분 조정 등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지만, 이것이 실제 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KAITO 스테이킹을 통한 영향력 강화 모델이 시장의 공정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신중한 설계가 필요하다.

 

다만, 토큰이 출시된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KAITO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향후 거버넌스 포털 출시 및 유스 케이스들이 어떻게 구현될지, 그리고 카이토 생태계 내에서 $KAITO가 어떤 역할을 확보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3. 다른 사람들의 의견

 

3.1 Four Pillars 의 Steve - "Long KAITO.AI, Short $KAITO"

Source: Kaito Docs

 

카이토라는 프로덕트의 역사와 이들의 장점들은 앞서 Ponyo께서 잘 서술해 주셨으니, 필자는 굉장히 부정적인 의견들을 위주로 다뤄볼까한다.

 

3.1.1 딱히 기준과 대중이 없는 에어드롭 기준

 

카이토가 블록체인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회사는 아니지만(지금도 온체인 데이터가 아닌 오프체인 데이터를 주로 제공해 주고 있고, 사실 블록체인을 '직접적으로' 쓴 경우는 이번 토큰을 런칭할 때가 최초이다.), 그래도 블록체인 업계의 일원으로서 "투명성(Transparency)"에 대한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부분이 굉장히 아쉽다. 누군가에겐 필자의 이러한 비판이 너무 철학적이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이는 공정성과 형평성의 문제이기도 하다.

 

물론 토크노믹스 설명글에 에어드롭의 기준이 있긴 하지만, 구체적으로 토큰을 에어드롭 받을 때는 왜 내가 그만큼의 수량을 받는지에 대한 설명이 명확하지 않았다. 심지어 필자는 카이토 NFT로 8천 개의 $KAITO 에어드롭을 받은 반면, 다른 사람들은 7천 개의 에어드롭을 받았다고 하는 것을 보아 단순히 얍스에 대한 에어드롭 기준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에어드롭 기준이 굉장히 모호하다고 할 수 있다. 토큰의 유틸리티에 대한 설명도 모호했지만, 이것을 어떻게 나누는지에 대한 기준도 모호하다는 것이다.

 

뭐, 똑똑한 사람들이니 알아서 잘했겠거니 싶지만 이렇게 에어드롭의 기준이 모호하면 악용의 여지도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모호한 에어드롭의 기준을 가지고 친한 사람들에게 토큰을 더 준다고 하더라도 그 누가 그것에 대해서 비판할 수 있을까? 스스로가 투명하게 밝힐 수 없고 사람들이 납득할 수 없는 에어드롭 기준은 그렇게 좋은 에어드롭이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3.1.2 그놈의 ‘얼라인먼트,’ 도대체 얼라인먼트가 뭔데?

 

Source: Jesse’s Reply

 

"카이토 밸류 얼라인먼트"라는 단어만큼 정말 모호한 단어가 또 있을까?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카이토와 가치가 얼라인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나? 필자는 $KAITO 토큰의 분배 방식과 토크노믹스 설계 측면에서 굉장히 비판을 많이 했지만, YAPS 시스템이나 카이토가 주도하는 InfoFI에 대해서는 굉장히 긍정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획득한 YAPS 대비 적은 수량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필자가 공개적으로 $KAITO에 대해서 비판을 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된다.

 

물론 토큰을 나눠주는 것이야 주는 사람 마음이니 이에 대해서 불만을 가질 수는 없겠지만, 필자는 이더리움 진영 사람들이 "얼라인먼트"라는 괴상한 단어를 들이밀며 커뮤니티에게 이더리움에만 충성할 것을 요구하는 사태를 지켜봤을 때부터 "얼라인먼트"라는 단어가 굉장히 역겹다고 생각했다. 블록체인은 본질적으로 열린 생태계를 추구한다. 모두가 자유롭게 나갈 수 있고, 들어갈 수 있다. 탑다운으로 특정 생태계에 얼라인될 것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 그다지 유쾌해 보이지 않는다.

 

왜 얼라인먼트를 굳이 입 밖으로 꺼내야 할까? 그 이유는 그렇지 않고서야 사람들을 얼라인시킬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얼라인먼트가 잘되는 커뮤니티는 역설적으로 얼라인먼트를 강조하거나 강요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아도 자신들의 가치에 사람들을 공감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괜히 얼라인먼트를 강조했다가, InfoFi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이 있는 필자 같은 사람들도 오히려 반감을 가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저 얼라인먼트다.

 

토큰을 왜 사야 하는지, 토큰을 왜 들고 있어야 하는지, 토큰을 왜 스테이킹 해야만 하는지 등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도 안 해주면서, 얼라인먼트만을 요구하고, 토큰을 어디에 써야 할지 몰라서 토큰을 팔아넘긴 사람들을 "형편없다"며 깎아내리는 것이 이들이 추구하는 '얼라인먼트'라면 그것은 사실상 파시즘에 가깝다고 본다. 장기적으로 이런 식의 얼라인먼트는 카이토를 좀 먹게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들의 프로덕트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봐주고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 대해서 저평가를 한다면, 그 플랫폼은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포텐셜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3.1.3 빠름의 미학, 빠르다고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Source: Yu Hu’s Twitter

 

카이토의 창업자 유후(Yu Hu)는 얍스라는 컨셉에서 TGE까지 불과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트위터에 자랑(Flex) 아닌 자랑을 했는데, 글쎄. 이게 자랑할 만한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은 사람들이 밈코인 열풍에 절여져서 잘 모르는 것 같기는 한데, 토큰 발행에 대한 생각은 정말 신중하고 또 책임감 있게 해야 한다. 결국 누군가가 토큰을 발행하면, 사람들은 그 토큰을 살 것이고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양산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반드시 손해를 본다. 그것이 토큰의 본질이다. 해서, 토큰을 발행할 때, 정말 훌륭한 창업자라면, 토큰 발행 이후의 상황도 다 고려하고 백 번이고 천 번이고 토큰 발행이 가져올 여러 가지 후폭풍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봐야 한다.

 

그런데 이것을 3개월 만에 해냈고, 빠르게 해냈다고 자랑을 하는 것은 그다지 좋아 보이진 않는다. Yu Hu와 팀은 토큰을 내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해봤을까? 필자는 지금도 토큰 런칭은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하고 검토하고 조심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남들이 다 무심하게 찍어내기 때문에 나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은 정말로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백 번 양보해서 빠르게 토큰을 런칭한 것이 "잘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여전히 3개월 만에 토큰을 급하게 런칭한 것은 문제가 많다. 앞서 포뇨가 언급했듯, 토큰이 나온 지금도 $KAITO를 어떻게 쓰는지, $KAITO와 YAPS의 다른 점은 무엇인지와 같은 정말 중요한 정보들은 다 빠져있는 상황이다. 토큰을 빠르게 런칭하고 상장하면 뭐하나. 토큰의 가장 본질을 이야기해 주는 정보가 없는데. 그래 놓고 해당 토큰에 대한 "믿음을 가지라"는 것이 얼마나 우스운가? 뭐에 쓰이는지도 모르는 토큰을 줘놓고, 믿으라고? 웹3가 아니었다면 그건 그냥 사기라고 간주될 것이다.

 

3.1.4 $KAITO is no $HYPE (Still)

 

Source: Steve’s Twitter

 

필자는 2월 17일에 $KAITO는 $HYPE가 아니라는 글을 작성한 바 있다.

 

여기에서 필자는 다양한 이유를 들었는데, 그것을 요약해 보면

 

1. 하이퍼리퀴드는 이미 시장성(PMF)이 증명된 프로덕트를 개선하는 것이지만 카이토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는 점

 

2. 카이토는 피어 밸류에이션이 불가능하다는 점

 

3. 왜 토큰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가 불명확하다는 점(이것은 지금 TGE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는 문제)

 

4. 사람들은 이미 하이퍼리퀴드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토크노믹스가 공개됐을 때, 실제로 $KAITO는 $HYPE랑 많이 달랐다. 아니, 사실상 본질부터가 달랐다.

 

Source: Kaito Doc

 

당연히 커뮤니티가 프로덕트를 사용할 수 있는 기간도 하이퍼리퀴드의 그것과 달랐지만, 커뮤니티에 분배되는 양이나, 투자자와 내부자 할당 물량이 거의 절반가량 된다는 사실부터 하이퍼리퀴드와 달랐다(하이퍼리퀴드는 절반 이상을 커뮤니티에 돌려줄 것이기에). 사실 크립토 트위터에서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카이토의 에어드롭을 하이퍼리퀴드와 비교했는지 모르겠지만, 결론적으로 카이토는 하이퍼리퀴드 에어드롭의 정말 자그마한 부분도 따라하지 못했다.

 

그게 나쁜가? 그건 아니다. 아마 하이퍼리퀴드와 에어드롭과 토큰 분배 전략에서 견줄 수 있는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안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KAITO를 계속해서 $HYPE와 비교하여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행위는 엄밀히 말해서 잘못됐고, 틀렸다는 이야기다. 이는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카이토는 절대로 하이퍼리퀴드가 될 수 없다.

 

3.1.5 $KAITO, 법적인 문제는 없을까?

 

Source: Miles Jennings’ Twitter

 

마지막으로는, 필자도 몰랐던 부분이기는 한데, $KAITO를 카이토라는 중앙화되어 있는 회사의 토큰이라고 보게 되면, 충분히 법적으로도 증권에 분류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a16z의 GC(법률 담당 임원)인 Miles Jennings가 이야기한 것인데, 그에 따르면 중앙화된 회사들이 자금 모집의 수단으로 토큰을 발행하게 됐을 때 해당 토큰을 "미등록 증권"으로 간주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토큰이 주식과 다르게 여겨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토큰들이 회사가 아닌 블록체인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 만약 중앙화된 회사(필자가 아까 위에서 언급했듯, 카이토라는 프로덕트 자체도 블록체인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이들은 오프체인 데이터들을 가져오는 프로덕트이기 때문이다)가 자금 모집을 위해서 토큰을 발행했다면 이는 주식과 비슷한 성격을 가지게 되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 역시, $KAITO의 역할에 대한 명확한 설명도 없이 토큰부터 찍어버리고 상장부터 했기 때문이다. $KAITO와 카이토 플랫폼과의 관계는 무엇인가? 카이토는 별도의 체인을 낼 계획일까? 아직 여러 가지 의문점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KAITO를 단순히 긍정적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는 일인 것 같다.

 

3.1.6 $KAITO is dead, Long Live KAITO AI!

 

$KAITO 토큰이 잘될 것 같은가? 잘 모르겠다. 앞서서 언급한 이유들 때문에 필자는 카이토 토큰에 대해서 부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카이토 프로덕트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카이토를 보고 있으면 양가감정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InfoFi의 시대가 열리면, 우리와 같은 리서치 회사도 새로운 기회를 엿볼 수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생길 수도 있고, 새로운 수익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해서 카이토가 InfoFi라는 새로운 섹터의 선구자가 되어서 없던 시장을 개척하고 콘텐츠 마케팅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토큰 발행을 정당화하지는 않는다. 필자보다 훨씬 유능한 팀이니 잘해 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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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6 (-3.97%)
코인 이미지 Cardano (ADA)
1,102 (-3.99%)
코인 이미지 TRON (TRX)
341.6 (-4.27%)
왼쪽
2025 2월  22(토)
오른쪽
진행기간 2025.02.21 (금) ~ 2025.02.22 (토)

44명 참여

정답 82%

오답 18%

진행기간 2025.02.20 (목) ~ 2025.02.21 (금)

45명 참여

정답 80%

오답 20%

진행기간 2025.02.19 (수) ~ 2025.02.20 (목)

51명 참여

정답 80%

오답 20%

진행기간 2025.02.18 (화) ~ 2025.02.19 (수)

47명 참여

정답 96%

오답 4%

기간 2024.08.30(금) ~ 2024.09.21(토)
보상내역 $10 상당의 밈코인 ($BOME, $DOGE, $MEW, $PEPE, $TRUMP 택1)
신청인원

35 / 200

자이언트맘모스(GMMT) 일반 마감

[Episode 15] GM Wallet 다운받고, GMMT 에어드랍받자!

기간 2024.08.09(금) ~ 2024.08.16(금)
보상내역 500 GMMT 에어드랍 (500명)
신청인원

101 / 500

자이언트맘모스(GMMT) 일반 마감

[Episode 14] GM Wallet 다운받고, GMMT 에어드랍받자!

기간 2024.08.01(목) ~ 2024.08.07(수)
보상내역 500 GMMT 에어드랍 (500명)
신청인원

32 / 500

기간 2024.07.18(목) ~ 2024.07.28(일)
보상내역 추첨을 통해 총 1000 USDT 에어드랍
신청인원

41 /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