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의 11월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예측시장에서 57%로 집계됐다. 12월 31일까지 상장할 확률은 76%로 나타났다.
폴리마켓은 29일 한국시간 기준 ‘앤트로픽 IPO 시점’ 계약에서 2026년 11월 상장 확률을 57%로 표시했다. 12월 상장 확률은 17%였다. 해당 수치는 거래 참여자들이 계약을 사고판 가격을 확률로 환산한 값이다.
이 확률은 앤트로픽의 공식 일정이 아니다. 회사가 상장 시점이나 공모 조건을 확정했다는 의미도 아니다.
앤트로픽은 6월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통주 IPO를 위한 비공개 S-1 초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SEC 심사 이후 상장할 선택권을 확보했지만, 실제 IPO 진행 여부는 시장 상황과 다른 요인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비공개 S-1 제출은 기업이 IPO 등록신고서 초안을 공개하기 전에 SEC에 먼저 제출해 심사를 받는 절차다. 공개 S-1 제출이나 거래 개시일 확정과는 다르며, 공모 주식 수와 공모가도 이 단계에서 정해지지 않는다.
앤트로픽이 비공개 S-1을 제출했지만 공식 상장 일정과 공모 조건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내용은 앞서 본지도 보도했다. 이번 폴리마켓 수치는 비공개 제출 이후 상장 시점을 둘러싼 시장 참여자들의 평가를 보여준다.
11월 확률이 57%에 그친 반면 12월 말까지 상장할 확률은 76%로 더 높았다. 거래 참여자들이 IPO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보다 11월 이후로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크게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예측시장 가격은 거래 참여자의 판단을 나타낼 뿐 회사의 공식 전망은 아니다. 거래량과 참여자 구성, 계약 조건에 따라 확률은 계속 바뀔 수 있다.
앤트로픽의 기업가치 상승은 상장설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회사는 5월 28일 시리즈 H 투자에서 650억달러(약 88조1400억원)를 조달했으며, 투자 후 기업가치는 9650억달러(약 130조9000억원)로 평가됐다고 발표했다.
앤트로픽은 당시 연환산 매출이 470억달러(약 63조7320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연환산 매출은 일정 기간의 매출 흐름을 1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로, 감사된 연간 매출과는 다르다.
블룸버그는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이 7월 말 650억달러(약 88조1400억원)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지표라도 회사가 발표한 시점과 외부 보도 시점이 달라 실제 연간 매출이나 이익과 동일한 수치로 볼 수는 없다.
자금 조달 계획도 상장 전 변수로 거론됐다. 블룸버그는 앤트로픽이 IPO에 앞서 150억달러(약 20조3400억원) 규모의 회전형 신용공여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대 1000억달러(약 135조6000억원) 조달 가능성도 외부에서 제기됐지만, 회사가 공식 확인한 내용은 아니다. 이 수치는 확정된 공모 규모나 IPO 기업가치가 아니라 시장에서 거론된 조달 가능성으로 남아 있다.
시장 반응은 엇갈린다.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기업가치와 매출 증가를 근거로 상장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의견과, 연환산 매출이 실제 매출·이익과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는 의견이 함께 나왔다.
현재 확인된 회사의 절차는 비공개 S-1 초안 제출이다. 공개 S-1 제출, 공모 주식 수와 공모가, 최종 기업가치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다음 확인 지점은 회사의 공식 일정 발표와 공개 등록신고서 제출 여부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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