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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월 분기 옵션 만기 7조달러 추정…역대 두 번째 규모

시카고 거래소 건물과 오가는 행인 / TokenPost.ai

미국 주식 옵션 약 7조달러(약 9667조원)의 9월 분기 만기가 추정된 가운데 18일 쿼드러플 위칭이 진행됐다. 역대 두 번째로 큰 분기 옵션 만기로 집계됐지만, 산정 범위에 따라 추정치가 달라 만기 규모 자체를 주가 방향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시타델증권은 9월 16일 기준 9월 분기 만기에 약 7조달러의 옵션 명목가치가 만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수치는 블룸버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주식 옵션 노출액을 산출한 결과다. 시타델증권 자료는 이번 만기를 역대 두 번째로 큰 옵션 만기로 설명했다.

쿼드러플 위칭은 매년 3·6·9·12월 셋째 금요일에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주식 옵션과 선물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 현상이다. 계약 만기와 기존 포지션 조정이 겹치면서 주식·ETF·선물·옵션 거래가 평소보다 늘어날 수 있다.

Cboe 연구자료는 분기 만기일에 계약 롤오버와 헤지 조정이 집중되면서 거래량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거래량 증가 가능성이 특정 자산의 상승이나 하락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분기 만기일은 9월 18일이다. CME그룹 일정도 2026년 9월 미국 주가지수 선물 만기일을 18일로 제시한다. 거래가 집중될 수 있는 구간은 미국 정규장 마지막 한 시간이지만, 만기 규모만으로 가격 방향을 판단할 수는 없다.

추정 규모는 집계 기준에 따라 달라졌다. 시타델증권은 앞서 9월 18일 하루에 약 6조2000억달러(약 8562조원)의 미국 옵션 명목가치가 만료될 것으로 추정했다가 이후 9월 분기 만기 규모를 약 7조달러로 제시했다.

하루 만기 규모와 분기 만기 전체를 구분한 것이 수치 차이의 배경이다. 9월 18일까지 만료되는 전체 옵션 노출액을 약 9조6000억달러(약 1경3258조원)로 산정한 자료도 있어, 기준일과 포함 범위를 함께 봐야 한다.

통화정책 일정도 같은 시기에 겹쳤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16일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75~4.00%로 25bp 인상했고, 결정은 12대 0으로 승인됐다. 연준은 성명에서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금리 결정은 옵션 만기와 별개의 사건이지만, 정책금리와 국채금리 변화는 주식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실제 만기일 거래량과 가격 변동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는지는 거래량·변동성 데이터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일본은행은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었다. 미국 옵션 만기와 일본은행 회의가 같은 시기에 진행됐지만, 두 일정이 실제 가격 움직임에 미친 영향은 별도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7조달러는 투자자가 실제로 납입한 현금이 아니라 파생상품 계약의 명목가치 추정치다. 명목가치는 계약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이며, 만기 때 해당 금액 전체가 현금으로 이동한다는 뜻은 아니다.

쿼드러플 위칭에서는 만기를 앞둔 포지션의 청산과 이월, 헤지 조정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거래량이 늘더라도 그것만으로 매수세나 매도세가 우세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본지는 앞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옵션 162억~166억달러가 9월 25일 만기를 맞는다고 보도했다. 해당 수치 역시 집계 시점과 기준에 따라 범위로 제시됐으며, 콜옵션 비중만으로 가격 방향을 확정하기는 어렵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이번 만기는 미국 주식시장 파생상품을 중심으로 한 사건이다. 비트코인(BTC)과 주요 가상자산 옵션의 만기 규모나 가상자산 가격에 미친 직접적인 영향은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국내 투자자가 이번 만기를 해석할 때는 7조달러라는 숫자보다 명목가치의 산정 범위와 만기 시점, 통화정책 일정이 함께 반영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단일 만기 규모를 근거로 주식이나 가상자산의 가격 방향을 예측하는 방식은 자료가 뒷받침하지 않는다.

이번 9월 분기 만기는 거래량과 포지션 조정이 집중될 수 있는 일정이었지만, 실제 시장 방향은 계약별 포지션과 현물·선물 거래 흐름을 함께 봐야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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