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시장 시가총액이 약 2년간 이어진 하락 추세선을 돌파했지만, 시장 전반이 상승하는 '알트시즌' 진입으로 보기는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10개를 제외한 알트코인 시장 규모는 이번 주 10% 이상 증가했다.
AMBCrypto는 19일 해당 시장의 시가총액이 2024년 말부터 이어진 추세선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 지표는 약 1000일 동안 지지선 역할을 해온 구간에서 반등했다.
상승 폭은 아직 제한적이다. 시가총액 상위 자산을 중심으로 시장 규모가 늘었지만, 상승이 시장 전체로 확산됐는지는 별도 지표로 확인해야 한다.
CoinMarketCap의 Altcoin Season Index는 19일 46으로 집계됐다. 전날 42와 일주일 전 37보다 높아졌지만 알트시즌 기준인 75에는 미치지 못했다.
CoinMarketCap은 상위 100개 코인 가운데 최근 90일 동안 75% 이상이 비트코인(BTC)을 웃돌 때를 알트시즌으로 분류한다. 현재 지수는 일부 알트코인의 반등을 보여주지만, 상위 자산 대부분이 비트코인을 앞서는 국면과는 차이가 있다.
앞서 본지는 알트코인 시총이 늘었지만 알트시즌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 흐름을 전했다. 이번 수치도 시가총액 확대와 시장 전반의 상대수익률 개선을 구분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도 주요 변수다. AMBCrypto는 주간 차트에서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하락 삼각형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제 하향 이탈은 확인되지 않았다. 차트 패턴만으로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이동했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거시경제 환경은 알트코인 상승에 부담으로 남아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16일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75~4.00%로 0.25%포인트 올렸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금리 인상은 위험자산 전반의 유동성과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다만 이번 자료에서 금리 인상과 알트코인 시가총액 증가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제시되지 않았다.
규제 불확실성도 이어졌다. 미국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인 CLARITY Act는 15일 상원 절차 표결에서 49대50으로 본회의 진행에 필요한 60표를 확보하지 못했다.
부결된 것은 법안 자체의 최종 폐기가 아니라 본회의 진행을 위한 절차표결이다. 따라서 해당 표결만으로 법안이 최종 폐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CoinShares는 18일 시장 업데이트에서 CLARITY Act의 진전 실패와 연준의 매파적 기조를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부담으로 지목했다. 이더리움(ETH) 등 알트코인은 규제 환경과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CoinShares는 인플레이션 전망이 크게 개선되거나 통화정책 기대가 바뀌지 않으면 비트코인이 8만달러(약 1억1096만원)를 뚜렷하게 넘어설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이 전망은 알트코인 시장의 반등이 거시경제와 비트코인 흐름에서 완전히 분리되지 않았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현재 확인되는 흐름은 알트코인 시장의 반등이다. Altcoin Season Index가 75를 넘고 비트코인 도미넌스의 실제 하락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개별 자산의 상승과 광범위한 알트시즌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김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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