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9월 30일부터 사흘간 개인소득·소비와 근원 PCE 물가지수, ISM 제조업 PMI, 9월 고용보고서를 차례로 발표한다. 세 지표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경로와 미국 국채금리, 위험자산 유동성을 판단할 주요 자료다.
미국 경제분석국(BEA)은 9월 30일 오후 9시 30분 8월 개인소득·소비 및 PCE 물가지수를 공개한다. 근원 PCE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로, 연방준비제도가 물가 흐름을 확인할 때 중시하는 지표다.
이번 PCE 발표에서는 새로 공개되는 수치뿐 아니라 이전 달 수치의 수정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BEA는 이번 발표에 연간 기준 개편과 방법론 변경이 반영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0월 1일 오후 11시 9월 제조업 PMI를 발표한다. ISM 제조업 PMI는 매월 첫 영업일에 공개되며 신규 주문과 생산, 고용 흐름을 보여준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10월 2일 오후 9시 30분 9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직전인 8월 보고서에서는 비농업 고용이 16만2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4.1%로 유지됐다.
최근 발표된 경기 지표에서는 성장세와 비용 상승이 함께 나타났다. S&P 글로벌은 9월 미국 종합 PMI가 8월 56.0에서 58.4로 상승해 2021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확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S&P 글로벌은 고용 증가 속도가 4년여 만에 가장 빨랐고 기업 비용 상승세도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생산과 고용, 비용 관련 지표가 같은 시기에 상승하면서 경기 강도와 물가 압력을 함께 보여줬다는 의미다.
PMI 발표 직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106%까지 상승했고 미국 증시는 하락했다. 비트코인(BTC)은 당시 8만4000달러 아래로 잠시 밀렸고 이더리움(ETH)도 2700달러를 밑돌았다.
다만 국채금리 상승과 가상자산 가격 하락이 PMI 발표 하나 때문에 발생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달러 흐름과 연방준비제도 정책 기대, ETF 자금 흐름 등 다른 요인이 함께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세 지표는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는지, 물가 압력이 다시 커지는지를 각각 다른 방식으로 보여준다. PCE는 소비자물가 흐름을, ISM 제조업 PMI는 기업 활동을, 고용보고서는 노동시장 상황을 확인하는 자료다.
PCE와 ISM이 강하게 나오고 고용도 견조하게 유지되면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경로를 더 신중하게 해석할 수 있다. 반대로 세 지표가 둔화하면 경기와 금리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달라질 수 있지만, 실제 결과 전에는 방향을 확정하기 어렵다.
ISM 제조업 PMI는 S&P 글로벌 PMI와 조사 방식과 발표 시점이 다르다. 두 지표가 같은 방향을 보일 경우 경기 신호가 겹칠 수 있지만,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오면 세부 항목과 조사 범위를 함께 살펴야 한다.
미국 국채금리와 비트코인의 동반 움직임은 과거에도 시장에서 자주 언급됐다. 비트코인 시장의 변동성이 낮아진 뒤 큰 가격 움직임 가능성이 거론된 사례처럼 거시 지표 발표 전후에는 가격 방향보다 변동성 확대 여부가 먼저 나타날 수 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도 미국 금리와 달러, 위험자산 선호도 변화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번 일정이 국내 가격에 미칠 영향은 미국 지표의 실제 결과와 시장의 사전 기대가 얼마나 달랐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PCE 관련 지표는 9월 30일 오후 9시 30분, ISM 제조업 PMI는 10월 1일 오후 11시, 9월 고용보고서는 10월 2일 오후 9시 30분에 한국시간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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