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직후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는 21일 AP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웃도는 수준에 머무는 일부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충격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견조한 소비·고용이 물가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준은 9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75~4.00%로 올렸다. 표결은 12대 0으로 이뤄졌으며, 연준은 경제활동과 국내 지출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상은 2023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콜린스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을 금리 인상 지지 이유로 들었다.
AP는 콜린스 총재가 올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내년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콜린스 총재의 발언은 FOMC 공식 결정문이 아니라 인터뷰에서 나온 견해다. 2026년 FOMC에서 투표권도 없지만 회의에 참석해 정책 논의에는 참여하기 때문에 발언 자체를 추가 금리 인상의 확정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은 8월 공개한 경제 전망에서 물가가 지속적으로 2%를 향해 움직이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시 콜린스 총재는 성장세가 유지되고 물가 둔화가 재개되는 경로를 기본 전망으로 제시하면서도 공급 충격과 수요 강세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을 경고했다.
앞서 콜린스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되지 않으면 통화정책을 다시 긴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당시 제시한 물가 경계가 에너지 가격과 수요 강세를 반영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FOMC는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결정 기구다. 25bp는 0.25%포인트를 뜻하며, 이번 조정으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가 3%대 후반으로 높아졌다.
가상자산 시장은 금리 인상 직후 변동성을 보였다. 더블록은 비트코인(BTC)이 약 7만5000~7만6500달러(약 1억320만원~1억526만원), 이더리움(ETH)이 약 2370~2430달러(약 326만~334만원) 구간에서 움직였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는 금리 인상이 시장에 어느 정도 선반영돼 결정 직후 약세가 나타났지만 큰 폭의 급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금리 인상 자체와 콜린스 총재의 발언이 가격에 미친 영향을 따로 구분할 수 있는 자료는 제시되지 않았다.
루이스 황(Louis Huang) 비트겟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주식보다 금리 충격을 더 잘 흡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시장 분석가의 견해로, 향후 가격 방향을 확정하는 근거는 아니다.
금리 인상 이후 가상자산 가격은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 ETF 자금 흐름, 레버리지 청산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함께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단기 가격 움직임을 콜린스 총재의 발언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이번 결정은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으로 안정되지 않을 경우 고금리 기조가 길어질 수 있다는 연준 내부의 경계감을 드러냈다. 반면 콜린스 총재가 투표권을 갖지 않는 만큼 발언과 실제 정책 결정 사이에는 구분이 필요하다.
향후 추가 금리 인상 여부와 시점은 물가와 고용 지표, 에너지 가격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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