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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채 ETF 5억6100만달러 유출, 단기물로 이동

중립
김민준 기자
단기 지방채 증서를 분류하는 손과 채권 서류 / TokenPost.ai

미국 지방채 ETF 시장에서 한 주간 5억6100만달러(약 7686억원)가 순유출됐다. 단기 지방채 상품에는 자금이 유입됐지만 중기물과 고수익 상품에서는 유출이 나타났다.

ETF Action은 9월 14일 지방채 ETF 140개를 집계한 결과 주간 순유출액이 5억6100만달러였다고 밝혔다. 단기물에는 3억600만달러(약 4192억원)가 들어왔고, 중기물에서는 7억1100만달러(약 9741억원)가 빠졌다. 고수익 지방채 ETF에서도 1억6600만달러(약 2274억원)가 유출됐다. ETF Action

단기 상품 가운데 뱅가드 단기 비과세 채권 ETF(VTES)는 1억5800만달러(약 2165억원)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뱅가드 비과세 채권 ETF(VTEB)와 아이셰어즈 국가 지방채 ETF(MUB)에서는 각각 2억8400만달러(약 3891억원), 2억5900만달러(약 3550억원)가 빠졌다.

금리 상승은 장기 지방채 ETF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재무부 자료를 보면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9월 10일 4.95%에서 9월 15일 5.00%로 올랐다. 미국 재무부는 해당 기간의 일일 수익률을 공개했다.

금리가 오르면 기존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가격 변동이 커진다. 듀레이션은 금리 변화에 따른 채권 가격의 민감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장기채일수록 금리 상승기에 가격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30년 만기 지방채 수익률은 9월 10일 4.89%까지 올라 201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0년 만기 지방채와 국채의 수익률 비율도 같은 날 74.8%로 상승했다. Bloomberg Law는 블룸버그 집계 자료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Bloomberg Law

슈왑 지방채 ETF(SCMB)에서는 대규모 환매가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Crypto Briefing은 9월 14~15일 SCMB에서 약 3억6000만달러(약 4932억원)가 한 차례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다만 이 단일 거래 규모는 독립적인 공식 자료로 확인되지 않았다. Crypto Briefing

슈왑자산운용은 9월 9일 기준 SCMB 순자산을 41억4843만달러(약 5조6833억원), 총보수를 0.030%로 제시했다. 보도된 유출액이 실제 환매액이라면 당시 순자산의 약 9%에 해당한다. 슈왑자산운용은 SCMB가 미국 투자등급 비과세 지방채 시장을 추종한다고 설명했다.

상품별 집계와 운용사 단위 집계도 구분해야 한다. ETF Central은 9월 8~15일 VTES에 4억9900만달러가 유입됐다고 집계했지만, 이는 ETF Action의 주간 집계와 기간·기준이 다르다. ETF Central

같은 기간 슈왑은 운용사 기준 3억4160만달러의 하루 순유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수치가 SCMB 단일 상품의 3억6000만달러 유출과 같다는 의미는 아니다. ETF Action

지방채 ETF는 미국 주정부와 지방정부가 발행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투자자는 이자수익과 비과세 혜택을 고려해 상품을 선택하지만, 금리가 오르면 기존 채권의 가격 하락 위험과 만기별 민감도를 함께 따져야 한다.

이번 흐름은 지방채 시장 전체에서 자금이 일괄적으로 빠져나갔다기보다, 금리 상승기에 투자자금이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상품으로 이동한 양상에 가깝다. 다만 ETF별 유출입 규모는 집계 기간과 상품 범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앞서 본지는 미국 지방채 발행과 면세 상품 자금 유입이 함께 나타난 흐름을 보도했다. 당시에도 금리 상승과 공급 확대에도 면세 지방채 펀드와 ETF에 자금이 유입돼 수요 약화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미국 장기금리는 지방채뿐 아니라 달러와 장기채 ETF 등 금리에 민감한 자산의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국내 투자자가 해외 채권형 ETF를 볼 때도 금리 수준과 듀레이션, 환율 변동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방채 ETF 자금 흐름을 해석할 때는 시장 전체 순유출과 개별 상품의 환매를 같은 수치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향후에도 금리 수준과 신규 발행 물량, 상품별 집계 기준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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