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레저(XRPL)의 낮은 거래 수수료를 어떤 기준으로 평가할지를 두고 데이비드 슈워츠와 한 X 이용자가 서로 다른 관점을 내놨다. 리플 CTO 명예직인 슈워츠는 수수료 수익만으로 체인의 가치나 성능을 판단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슈워츠는 10월 4일 X에서 “수수료 수익은 체인이 제거하지 못한 마찰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수수료를 받는 사람에게는 좋겠지만, 내는 사람의 이해는 누가 고려하느냐”고 말했다고 U.Today는 보도했다. 낮은 거래 비용도 이용자 부담을 줄이는 설계라는 취지다.
XRP 레저(XRPL)의 일반 거래 기본 수수료는 통상 10드롭(0.00001 XRP)이다. 공식 문서는 거래 수수료가 검증자에게 지급되지 않고 영구 소각되며, 스팸과 서비스 거부 공격으로부터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네트워크 부하가 높아지면 실제 수수료는 기본값보다 오를 수 있다.
발단이 된 X 이용자는 시장이 레이어1 블록체인을 수수료 수익으로 평가한다면 XRPL의 소각량도 늘릴 수 있는지 물었다고 U.Today는 전했다. 이 이용자는 검증자들이 기본 수수료를 10배 또는 100배로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이용자 개인의 제안으로, 실제 인상 결정이나 검증자 투표가 이뤄졌다는 내용은 아니다.
수수료를 높이면 거래당 소각량은 늘 수 있지만 이용자 비용도 커진다. 낮은 수수료를 거래 부담을 줄이는 설계로 볼지, 네트워크의 수익 창출 능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볼지가 쟁점이다. 슈워츠는 수수료를 내는 이용자의 관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U.Today는 보도했다.
U.Today는 XRPscan 자료를 인용해 XRPL 출범 이후 누적 소각량이 1440만3762 XRP라고 보도했다. 총 공급량 1000억 XRP의 약 0.014%에 해당하지만, 누계의 기준 시각은 확인되지 않아 현재 수치로 볼 수 없다. 소각량만으로 XRP 가격이나 네트워크 이용 가치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번 발언은 XRPL의 수수료 정책 변경 발표가 아니라 낮은 수수료와 소각 구조를 어떤 기준으로 평가할지에 관한 의견이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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