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어풀이 CPOOL을 CLEAR로 바꾸고 XRP 레저(XRPL)에 기관 대출 인프라를 확장하는 안을 찬성 97.16%로 승인받았다. 투표는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토큰 전환이나 대출 서비스 출시가 완료됐다는 뜻은 아니다.
클리어풀은 9월 11일 공개한 거버넌스 제안에서 토큰 변경과 XRPL 확장을 함께 제시했다. 공식 투표 공지는 전환 시점을 2026년 4분기로 잡았으며, 구체적인 실행 절차는 후속 안내할 예정이다.
제안에 따르면 전환 시점 CLEAR 공급량은 11억2500만개다. 기존 CPOOL 보유자는 새 공급량의 70%를 1대1 비율로 받으며, 나머지는 재무·파트너십 15%, 생태계 인센티브 10%, 기여자 5% 몫으로 배분된다. 1대1은 보유 수량의 교환 비율을 뜻하며, 새 토큰의 전체 공급량이 기존과 같다는 의미는 아니다.
토큰 설계에는 매입·소각과 추가 발행 계획이 함께 담겼다. 클리어풀은 플랫폼 수수료의 절반으로 CLEAR를 시장에서 사들여 소각하고, 유동성 공급과 스테이킹·거버넌스 보상 등을 위해 연간 전체 공급량의 1~4%를 인센티브로 발행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실제 공급량 변화는 두 계획의 집행 규모에 달렸다.
사업의 중심은 티커 변경보다 기관 대상 온체인 대출이다. 제안에 따르면 클리어풀은 대출 인프라를 운영하고, 시카다 파트너스(Cicada Partners)는 차입자 발굴과 신용 관리를 맡는다. 리플(Ripple)은 펀드의 유한책임사원으로 참여하며, 대출 실행과 상환에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리플달러(RLUSD)를 사용할 계획이다. 클리어풀은 기존 EVM 기반 사모대출 시장도 계속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술 기반으로 제시된 XLS-65는 단일 자산 볼트, XLS-66은 대출 실행·상환 프로토콜 표준이다. 클리어풀은 관련 기능을 XRPL 개발자 네트워크에서 시험 중이며, 두 표준의 개정안 투표 절차가 남았다고 설명했다. XRPL 표준 문서에서 XLS-66은 ‘Draft’로 표시돼 있다.
클리어풀의 XRP 레저 대출 프로토콜 개발은 이번 계획의 기술적 배경이다. 이번 거버넌스 투표에서는 개발 계획이 토큰 경제 개편과 함께 승인됐다.
토큰 전환 도구와 대출 시장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CLEAR 전환은 2026년 4분기를 목표로 하며, XRPL 대출 서비스는 관련 표준 절차가 남아 있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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