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단기 보유자의 수익 완충폭이 평균 비용 대비 7% 수준으로 줄었다. 가격과 비용의 격차가 좁아지면서 최근 매수자의 손익이 균형에 가까워졌다.
악셀 애들러 주니어(Axel Adler Jr.)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는 17일 게시글에서 비트코인의 거래 가격을 약 7만6200달러(약 1억439만원), 6개월 이하 단기 보유자의 평균 비용을 약 7만1300달러(약 9768만원)로 제시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 보유자의 평균 비용보다 약 7%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단기 보유자는 최근 시장에 진입한 참여자의 손익 변화를 보여주는 집단이다. 이 지표는 비트코인 매입 가격과 현재 가격의 차이를 바탕으로 최근 매수자의 수익 실현이나 손실 매도가 우세한지를 살피는 데 활용된다.
단기 보유자 손익 비율은 최근 매수자의 실현 손익을 보여주는 지표다. 손익 비율이 1보다 낮으면 최근 매수자가 손실을 실현하는 상태로 해석된다.
지난 일주일 동안 비트코인 가격과 단기 보유자 평균 비용의 격차는 10%에서 7%로 줄었다. 가격이 평균 비용보다 높은 상태는 유지됐지만, 단기 보유자가 확보한 수익 완충폭은 축소됐다.
거래소로 비트코인이 이동할 때 발생한 손익을 보여주는 지표도 약해졌다. 애들러 주니어는 9월 10일부터 17일까지 단기 보유자의 거래소 유입 손익 지표 평균값이 약 96% 하락해 0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이는 거래소로 이동한 비트코인 가운데 이익을 확정하려는 물량과 손실을 감수하고 매도하려는 물량의 비율이 비슷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거래소 유입 자체가 곧바로 매도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단기 보유자는 가격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투자자군으로 분류된다. 통상 매입가 아래에서는 손실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고, 매입가 위에서는 거래소 이동이 차익실현 물량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앞서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 수익 비중이 26.1%에서 74.9%로 상승한 사례는 가격 회복에 따라 손실 구간의 항복 매도가 차익실현 흐름으로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에는 가격과 평균 비용의 격차가 다시 좁아지면서 같은 집단의 손익 구조가 손익분기점에 가까워졌다.
단기 보유자가 손실을 감수하고 거래소로 물량을 보낸 흐름은 거래소 유입 손익 지표를 해석할 때 참고할 사례다. 그러나 마진 보충이나 사전 주문을 위해 자산을 거래소로 옮기는 경우도 있어 이 지표만으로 실제 매도 규모를 단정할 수는 없다.
애들러 주니어는 비트코인이 단기 보유자의 평균 비용인 7만1300달러를 밑돌고 거래소 유입 손익 지표가 음수로 전환하면 단기 보유자 전체가 손실 구간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단기 보유자의 매도 압력이 수익 실현 중심에서 손실 축소 중심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이 확인해야 할 기준선은 단기 보유자의 평균 비용인 7만1300달러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 수준을 지키는지와 거래소 유입 손익 지표가 음수로 전환하는지가 단기 보유자의 손익 변화를 가를 요소로 제시됐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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