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달러 붕괴 단기보유자 손절 시 추가하락 우려

비트코인이 최근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8만 달러 선이 붕괴된 가운데, 단기 보유자들의 본격적인 손절이 발생할 경우 시장에 추가 하락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긴축 기조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7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CryptoPotato)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은 급격한 매도세와 함께 8만 달러 지지선을 하향 이탈했으며, 단기 보유자(Short-Term Holders, STH)들이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시장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해 먼저 매도에 나서는 경향이 있으며, 해당 흐름이 가속화될 경우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근 보고서에서 단기 보유자들의 수익 실현 비율을 보여주는 STH-SOPR 지표가 1.0 아래로 내려가며 손절이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과거 2024년 5월, 7월, 8월처럼 극단적 손실 구간에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으며, 본격적인 항복 국면이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하락 여지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7만8000달러 지지선이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 구간으로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BTC는 해당 가격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어 기술적 하락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매트릭스포트(Matrixport)의 최신 보고서에서 마르쿠스 틸렌(Markus Thielen)은 비트코인이 거시 환경 악화와 함께 38.2% 되돌림 구간을 재시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강화 조치로 인해 대규모 청산이 유발되었고, 위험자산 선호도는 뚜렷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통화 긴축 지속 시사 발언도 비트코인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는 향후 비트코인이 기술적 지지선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추가 하락세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