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나이지리아에 구금됐던 바이낸스(Binance) 임원 티그란 감바리안(Tigran Gambaryan)이 워싱턴 D.C.에서 열린 DC 블록체인 서밋에서 디지털 챔버(The Digital Chamber)의 첫 영웅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구금 상황을 공개했다.
26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2024년 2월 나이지리아에서 바이낸스 동료 직원 나딤 안자르왈라(Nadeem Anjarwalla)와 함께 체포됐던 감바리안은 구금 후 첫 공개 행사 중 하나에서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워렌 데이비슨(Warren Davidson) 하원의원(공화당-오하이오)은 상을 수여하며 "당신처럼 이 산업을 위해 고통받은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데이비슨 의원은 "우리 나라와 산업을 위해 당신이 해온 일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상은 감바리안의 개인적, 직업적 희생을 인정하는 첫 번째 영웅상이었다.
안자르왈라는 탈출에 성공했지만, 바이낸스 금융범죄 준법감시 책임자였던 감바리안은 말라리아, 양쪽 폐렴, 그리고 움직임을 제한하는 디스크 탈출증 등 여러 의료 문제를 겪었다.
감바리안은 2024년 9월 법정 심리에서 걷기 힘든 모습으로 "나는 괜찮지 않다"며 "왜 나는 휠체어를 사용할 수 없는가? 이건 쇼다. 나는 무죄인데 왜 나에게 이러는가?"라고 말했다.
미국 의원들도 그의 상태에 주목했다. 프렌치 힐(French Hill) 하원의원(공화당-오하이오)과 크리시 홀라한(Chrissy Houlahan) 하원의원(민주당-펜실베이니아)은 2024년 6월 나이지리아 아부자 외곽의 쿠제 교도소에서 구금된 준법감시 책임자를 방문했으며, 그의 열악한 상황을 목격했다.
힐 의원은 당시 성명에서 "티그란은 즉시 인도주의적 석방이 이루어져야 하고, 남은 혐의가 취소되어야 하며, 그가 속한 미국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감바리안은 나이지리아에서 자금세탁 및 세금 관련 위반 혐의로 기소됐지만, 비판론자들은 그가 나이지리아와 바이낸스 간의 지속적인 분쟁에서 지렛대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감바리안은 청중들에게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들이 언젠가 정의의 심판을 받길 바란다"며 체포와 장기 구금으로 이어진 경험에 대해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