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명공학 기업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가 멸종된 공포의 늑대를 유전자 기술로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고 시브데일리(ShibDaily)가 보도했다. 공포의 늑대는 약 1만 년 전 멸종한 종으로, 이번 성과는 멸종 동물을 생명공학으로 복원한 첫 사례다.
회사 측은 1만3000년 전의 이빨과 7만2000년 전의 두개골에서 추출한 DNA를 바탕으로 가까운 친척인 회색 늑대의 DNA에 20개의 유전적 수정을 가하는 방식으로 공포의 늑대를 복원했다. 이후 CRISPR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해 특유의 흰 털 등 외형적 특질을 구현했고, 건강한 새끼 세 마리(수컷 두 마리, 암컷 한 마리) 번식에 성공했다.
이 늑대들은 현재 비공개 장소의 2000에이커 규모 보호구역에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으며, 성체가 되면 약 60~70kg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콜로설의 CEO 벤 램은 “이번 성과는 생명공학이 멸종 종 복원에 실질적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의미를 강조했다.
앞서 공포의 늑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라브레아 타르 피트에서 3600여 개의 개체 화석이 발견될 만큼 과거 북미 지역에 널리 분포했던 동물이다. 하지만 먹이인 대형 초식동물의 감소로 멸종한 것으로 추정된다.
콜로설은 앞으로 복원한 공포의 늑대를 북미 원주민 보호구역 등 생태 보호지에 재도입해 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