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와 연방 정부 기관들이 오는 4월 5일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의 보유 현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3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적 비트코인 및 디지털 자산 준비금 구축을 명령한 행정명령에 따른 조치다.
백악관은 3월 11일 각 연방 기관에 대해 30일 내 디지털 자산 보유 현황을 재무장관에게 보고하도록 지시했으며, 재무부는 정부의 디지털 자산을 총괄하기 위한 두 개의 신설 부서를 운영하게 된다. 준비금에는 범죄 및 민사 몰수 등을 통해 확보한 비트코인이 포함되며 매각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암호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현재 약 19만8천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160억 달러 규모다. 백악관 암호화폐 담당 책임자인 데이비드 삭스는 지난 10년 동안 정부가 약 40만 개의 비트코인을 몰수했으며, 이 중 절반가량인 19만5천 개는 매각돼 3억6,6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BTC Inc.의 CEO 데이비드 베일리는 이번 보유 현황 공개가 최근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