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탈중앙화 예측 시장 Polymarket이 최근 정치 베팅 결과를 둘러싼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베팅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이전에 우크라이나와 희토류 거래를 체결할지를 묻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실제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음에도 시장은 '예'로 결론이 나며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거버넌스 공격' 가능성이 거론됐다. 블록체인 보안 전문가 블라디미르 S.에 따르면, UMA 프로토콜의 한 주요 이해관계자가 오라클을 조작해 잘못된 결과를 유도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해당 인물은 세 개의 계정을 통해 총 500만 개의 토큰을 사용했으며, 이는 전체 투표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이번 결론이 의도적인 조작이 아닌 단순 부주의 때문이라는 반론도 있다. 한 익명의 이용자 테나돔(Tenadome)은 UMA 참여자들이 명확한 정보를 확인하지 않고 투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Polymarket 측은 환불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플랫폼 측은 이번 사례를 실패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새로운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예측 시장은 2024년 3분기 미국 대선 베팅 증가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3대 시장의 총 베팅 금액은 전 분기 대비 565% 증가한 31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Polymarket은 99%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