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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 디파이 TVL 65억달러 회복…드리프트 보상은 단계적

솔라나(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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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시그 하드웨어 기기 공동 승인 장면 / TokenPost.ai

솔라나(SOL) 기반 디파이(DeFi)의 총예치자산(TVL)이 드리프트 프로토콜 해킹 이후 약 65억달러(약 8조8010억원)로 회복됐다. 다만 TVL 반등이 해킹 피해자의 자산 회수를 뜻하는 것은 아니어서 복구 토큰과 수익 연동형 보상 구조가 핵심 과제로 남았다.

9월 말 솔라나 TVL은 약 65억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디파이라마 화면에는 9월 6일 기준 63억9600만달러(약 8조6600억원)로 표시돼 집계 시점과 범위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TVL은 디파이 프로토콜에 예치된 자산의 달러 가치인 총예치자산 지표다. 예치된 토큰 수량뿐 아니라 해당 자산의 가격도 반영하므로 TVL 상승만으로 해킹 이후 이용자 자금이 같은 규모로 돌아왔다고 보기는 어렵다.

드리프트는 4월 1일 공격으로 약 2억8500만달러(약 3860억원)의 이용자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드리프트가 4월 16일 공개한 자산 내역에는 도난 자산 합계가 2억9570만6374.93달러(약 4004억원)로 기재돼 두 수치의 산정 기준에는 차이가 있다.

공격 과정에서는 시큐리티 카운슬의 관리자 권한이 탈취됐다. 드리프트는 취약점과 관련해 ‘durable nonce’를 비활성화하고 재출시 전에 코드와 운영 체계를 전면 재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드리프트는 맨디언트의 포렌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격 주체를 북한 연계 위협 그룹 UNC6862로 지목했다. 이는 드리프트가 공개한 조사 결과로, 독립적인 수사기관의 최종 판단과는 구분된다.

복구 계획에는 테더(USDT)가 최대 1억2750만달러(약 1727억원), 다른 파트너들이 2000만달러(약 271억원)를 지원하는 구조가 포함됐다. 전체 지원 규모는 최대 1억4750만달러(약 1997억원)이며, 자금은 거래 수익과 함께 이용자 복구 풀에 투입될 예정이다.

피해 이용자에게는 검증된 손실에 대한 청구권을 나타내는 별도 복구 토큰이 발행된다. 복구 토큰은 피해액을 즉시 현금으로 보전하는 방식이 아니라 재출시 후 발생하는 거래 수익과 추가 자금으로 단계적으로 상환하는 권리다.

테더는 복구 계획이 드리프트의 지속적인 거래 활동과 수익에 연동된다고 밝혔다. 드리프트도 6월 복구 업데이트에서 재출시와 함께 이용자 손실 회복을 위한 전용 복구 풀을 가동하겠다고 설명했다.

재출시를 앞두고는 커뮤니티 참여형 멀티시그, 전용 서명 장치, 주요 관리자 작업에 대한 타임록, 실시간 경보 체계가 도입된다. 멀티시그는 여러 참여자의 서명이 있어야 거래를 승인하는 방식이고, 타임록은 관리자 작업과 실행 사이에 지연 시간을 두는 장치다.

드리프트는 결제 자산을 유에스디코인(USDC)에서 테더로 전환할 계획도 제시했다. 이 조치는 복구 계획에 필요한 유동성과 거래 구조를 다시 설계하는 과정에 포함된다.

이번 사례는 스마트계약 감사와 별개로 관리자 권한과 운영 보안 체계도 점검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드리프트는 복구 자금 조성과 함께 키 관리, 멀티시그 참여자 구성, 운영진 접근 권한을 다시 설계하는 방식을 택했다.

TVL이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달러 기준 효과인지 실제 예치 자금 증가에 따른 것인지는 스테이블코인 공급량과 프로토콜별 예치액 등 다른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 본지는 앞서 솔라나 디파이 TVL 증가율이 자산 가격 상승률보다 낮았던 사례를 다룬 바 있다.

국내 투자자가 솔라나 생태계의 회복 여부를 판단할 때도 TVL 수치만으로 이용자 자금 회귀나 보상 완료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드리프트의 재출시 이후 실제 거래 수익이 얼마나 발생하고 복구 토큰이 어떤 속도로 상환되는지가 확인 대상이다.

드리프트는 재출시와 복구 풀 운영을 통해 이용자 손실을 단계적으로 회수하는 구조를 추진할 예정이다. 복구 토큰의 발행 이후 복구 풀에서 실제 회복금이 어떤 속도로 배분되는지, 재출시 뒤 거래 수익이 얼마나 발생하는지가 계획의 이행 여부를 가를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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