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1억9000만달러 규모 암호화폐 폰지 사기의 주범이 128년형을 선고받았고, 오리건주 법무장관은 코인베이스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으며, 리플은 아시아 첫 XRP 트래커 펀드에 투자했다. 이번 소식들은 디지털 자산 시장 내 규제 움직임과 기관 투자 확대 신호를 함께 보여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법원이 브라이스컴퍼니(Braiscompany) 암호화폐 폰지 사기의 핵심 인물 조엘 페레이라 데 소우자(Joel Ferreira de Souza)에게 징역 128년형을 선고하였다. 데 소우자는 2만 명 이상의 투자자에게서 사기 행각을 벌여 약 1억9000만달러를 빼돌린 뒤, 페이퍼 컴퍼니와 대리 계좌를 통해 자금을 세탁한 혐의를 받았다. 이는 브라질 금융 범죄 역사상 가장 가혹한 형량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데 소우자의 아들 빅터 데 소우자는 징역 15년형을, 주요 브로커였던 게사나 하야네 시우바(Gesana Rayane Silva)는 총 40년형 이상을 각각 선고받았다. 반면, 미자엘 모레이라 시우바(Mizael Moreira Silva)와 클레리오 카브랄 두 오(Clélio Cabral do Ó)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브라이스컴퍼니의 공동 창립자인 부부는 아르헨티나에서 체포되어 각각 88년, 61년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브라질로의 송환을 기다리고 있다. 브라이스컴퍼니는 월 8%의 수익을 약속하며 투자자를 끌어모았으나 2023년 초 붕괴하면서 연방 수사인 '반감기 작전(Operation Halving)'을 촉발했다.
한편, 오리건주 법무장관 댄 레이필드(Dan Rayfield)는 코인베이스(Coinbase)를 상대로 증권법 위반과 소비자 보호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였다. 이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유사 사건에 대한 연방 차원의 조사를 철회한 이후 나온 조치다. 레이필드는 코인베이스가 위험한 미등록 암호화폐 자산 판매를 허용하여 오리건주 투자자들에게 재정적 손실 위험을 초래했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코인베이스는 이번 소송이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암호화폐에 대한 명확한 연방 규제 마련 노력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하였다. SEC가 암호화폐 관련 수사에서 발을 빼는 가운데, 레이필드는 주 정부들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리플(Ripple)은 해시키캐피탈(HashKey Capital)이 출시한 아시아 최초의 XRP 트래커 펀드에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였다. 이 펀드는 투자자들이 XRP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노출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아시아 지역 기관투자자들의 수요 증가에 맞춰 출시되었다. 해시키캐피탈은 이 펀드를 규제된 투자 수단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기관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스폿 기반 XRP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 연내 승인이 이뤄질 경우 시장에 상당한 자금 유입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