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AVGO)은 앤스로픽의 컴퓨팅 용량 임차를 뒷받침하기 위해 최대 420억달러(약 57조1200억원) 규모의 전환형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아마존($AMZN)은 370억달러(약 50조3200억원) 회사채를 발행하고 2026년 자본 지출을 2200억달러(약 299조2000억원)로 전망했다.
앤스로픽의 IPO 투자설명서를 인용한 보도는 브로드컴이 5년간 1252억달러(약 170조2700억원) 규모로 약정된 앤스로픽의 텐서처리장치(TPU) 컴퓨팅 용량 임차와 관련해 최대 420억달러의 전환형 자금 제공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전환형 자금은 조건에 따라 주식으로 바뀔 수 있어 브로드컴은 칩 공급과 자금 제공을 함께 맡고 잠재적 지분 보유자가 될 수 있다.
브로드컴과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블랙스톤은 6월 AI 인프라 금융 플랫폼을 발표했다. 브로드컴은 6월 발표에서 플랫폼이 2028년까지 20GW가 넘는 컴퓨팅 용량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첫 350억달러(약 47조6000억원) 규모 거래는 앤스로픽의 1GW 이상 컴퓨팅 인프라 확장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번 금융 플랫폼 발표는 브로드컴이 아폴로·블랙스톤과 2028년까지 20GW 이상 AI 배치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내용과 이어진다. 브로드컴은 앤스로픽에 대한 최대 420억달러 자금 조달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아마존은 2026년 3월 달러 표시 회사채 370억달러를 발행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보고서에는 발행 목적이 일반 기업 활동으로 기재됐다. 이에 따라 채권 발행액 전부를 AI 인프라 투자금으로 볼 수는 없다.
아마존은 7월 30일 실적 발표에서 2026년 자본 지출을 2200억달러로 전망하고 지출 대부분이 AI 관련이라고 밝혔다. 다만 자본 지출 전체가 AI 인프라에 쓰이는 것은 아니다. 같은 발표에서 아마존은 2분기 AWS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7% 늘었고, AI 사업과 자체 칩 사업의 연환산 매출 규모가 각각 250억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두 사례는 AI 인프라 투자를 뒷받침하는 방식이 다름을 보여준다. 브로드컴은 공급업체 금융과 컴퓨팅 임차, 지분 전환 가능성을 결합했고, 아마존은 회사채 발행과 자체 자본 지출 계획을 제시했다. 아마존의 회사채 발행 목적은 일반 기업 활동으로 공시됐다.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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