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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데이터센터 67% 농촌행…도시 전력망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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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농촌에 조성되는 대형 데이터센터 부지 / TokenPost.ai

미국에서 계획 중인 데이터센터의 67%가 농촌 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다. 기존 운영 데이터센터의 87%가 도시 지역에 몰린 것과 대조된다.

계획 데이터센터의 39%는 현재 데이터센터가 없는 카운티에 들어설 예정이다. 남부에는 754곳, 중서부에는 419곳이 계획돼 있다.

퓨리서치센터는 2026년 2월 19일 기준 미국에서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가 3000곳을 넘고, 개발·건설·토지확보 단계 시설도 1500곳 이상이라고 집계했다. 계획 시설에는 건설 중인 시설과 계획 단계, 토지확보 단계가 함께 포함된다.

입지 변화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연산 확대가 있다. 도시권은 고객과 통신망에 접근하기 쉽지만 대규모 전력을 새로 공급할 여유 용량과 인허가 공간이 제한적이다.

농촌은 상대적으로 넓은 부지와 전력 인프라 확장 공간을 제공한다. 데이터센터 사업자는 대규모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부지와 전력망 접속 여건을 함께 검토하게 됐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로런스버클리국립연구소는 2024년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을 192TWh, 전체 전력 소비의 4.7%로 추산했다. 2030년 기준 시나리오에서는 649TWh, 전체 전력의 11.8%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보고서가 제시한 2030년 데이터센터 전력 비중은 시나리오에 따라 9.5~15.3%다. 보고서는 가상자산 채굴 전력 사용량을 데이터센터 집계에서 제외했다.

따라서 이번 입지 변화의 중심은 가상자산 채굴장이 아니라 AI·클라우드용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의 관계다. AI 서버에 쓰이는 GPU·가속기 수요와 반도체 공급망이 연결되지만, 특정 반도체 기업의 수혜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제시되지 않았다.

데이터센터가 농촌으로 이동한다고 전력 부담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송전망 증설과 접속 비용, 냉각용수 확보, 토지 이용, 소음, 주민 전기요금이 지역 현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

브루킹스는 농촌 지역이 세수·고용·인프라 투자와 함께 전력망·수자원·공공서비스 부담을 검토해야 하는 현장이 됐다고 분석했다. 건설 과정에서 늘어나는 일자리와 장기 운영 일자리는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내놨다.

경제적 효과는 사업마다 달라질 수 있다. 세수와 개발업체 부담금은 세제 혜택, 지방정부와의 협상, 사업 기간에 따라 달라지며, 지역사회가 실질적인 편익과 비용 배분을 확인하려면 협상 과정의 투명성이 필요하다.

전력망 규제도 바뀌고 있다.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6개 지역 전력망 운영자에 대규모 전력 사용자 접속 규정을 재검토하라고 명령했으며, 자체 발전 설비와 함께 입지하는 데이터센터도 검토 대상에 포함했다.

FERC는 대규모 전력 수요를 신속히 연결하면서 기존 전력 소비자에게 비용이 전가되지 않도록 접속 절차와 요금 체계를 손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각 운영자는 대규모 부하 접속 규정의 근거를 제시하거나 변경안을 제출해야 한다.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지역 반발을 다룬 본지 보도처럼, 데이터센터 유치 논쟁의 핵심은 시설 자체보다 전력망 투자와 지역사회 부담을 누가 어떻게 나눌지에 있다. 농촌 유치가 도시권의 전력 제약을 완화하더라도 비용과 환경 부담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데이터센터 입지는 이제 부지 확보만으로 결정하기 어려워졌다. 계획 시설 가운데 실제 완공되는 규모와 지역별 경제 효과는 사업 진행과 규제 심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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