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ENPOST

2030년 AI 데이터센터 6GW…영국, 건설 속도 높인다

토포AI로 이 기사 더 깊이 읽기

영국 AI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과 전력망 설비 / TokenPost.ai

영국 정부가 2030년까지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 용량을 최소 6GW로 확대하고, 전력망·반도체·슈퍼컴퓨터를 아우르는 AI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낸다.

칸니시카 나라얀(Kanishka Narayan) 영국 인공지능 장관은 29일 리버풀에서 열린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영국에 '주권 수준의 컴퓨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크립토 브리핑(Crypto Briefing)은 전했다. 해외 서버와 기업의 규칙에 의존하면 AI 시스템에 대한 국가의 통제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취지다.

영국 정부의 컴퓨트 로드맵은 2030년 AI용 데이터센터 용량 목표를 최소 6GW로 제시했다. 현재 이용 가능한 용량의 세 배 수준으로, AI 학습과 추론 수요를 수용하기 위한 규모다.

정부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AI 성장 구역'에 배치하고 해당 지역의 전력망 연결과 인허가 절차를 앞당길 계획이다. AI 성장 구역 정책 문서는 AI 기술과 이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면 필요한 용량이 6GW를 넘어설 수 있다고 명시했다.

에든버러에는 국가 슈퍼컴퓨터가 구축된다. 영국 정부의 최신 로드맵은 해당 시스템이 2027년 초 가동될 예정이며, 최대 7억5000만 파운드가 투입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이 실제 가동 용량으로 이어질지는 별도 과제다. 영국 하원 도서관 자료는 정부 개입 수준에 따라 2030년 데이터센터 용량이 3.3GW에서 6.3GW 사이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차이는 계획된 프로젝트와 실제 전력·인허가·자금이 확보된 사업 사이에 간극이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전력망 접속과 부지 승인, 자금 조달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

전력망은 영국의 AI 인프라 확대에서 핵심 변수다. 정부는 AI 성장 구역에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등 청정에너지원을 활용하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데이터센터에 전력망 접속을 우선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영국의 접근 방식은 완전한 자급자족과는 다르다. 미국·유럽연합 등 동맹국과 협력하면서도 핵심 영역에서는 독립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일부 AI 작업은 해외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정책 문서에 담겼다.

하드웨어 공급망도 정책 대상에 포함됐다. 영국 정부의 AI 하드웨어 계획은 칩 설계·반도체·포토닉스·엣지 AI 추론 기술을 지원하고, 11억 파운드 이상의 지원안을 제시했다.

이 계획은 기업이 영국 내 실제 인프라에서 기술을 시험하고 상용화할 수 있도록 조달과 연구개발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둔다. 다만 개별 기업의 최종 투자 규모와 착공 여부는 사업별로 확인해야 한다.

별도로 'Sovereign AI Fund'는 5억 파운드 규모로 조성됐다. 컴퓨팅·인프라·기초모델·생명과학·AI 안전 분야의 영국 AI 기업에 자본과 공공 컴퓨팅 자원, 조달 기회를 제공하며, 공식 FAQ는 해외 투자를 대체하기보다 영국 기업의 성장과 국내 정착을 돕는 역할에 초점을 둔다고 설명한다.

데이터센터 확대에는 지속가능성 문제도 따른다. 영국 하원 도서관은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2030년까지 네 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제시하면서 전력망 용량과 환경 영향을 주요 정책 과제로 꼽았다.

미국에서도 전력과 물 사용, 지역사회 반발이 데이터센터 사업의 변수로 떠올랐다. 본지는 앞서 미국에서 약 680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45건이 지역사회 반발로 중단되거나 지연된 사례를 전한 바 있다.

이번 정책은 AI 경쟁의 초점이 모델 개발을 넘어 데이터센터·전력망·반도체·공공 연구 인프라로 넓어졌음을 보여준다. 영국의 계획은 전력망 연결, 인허가, 에든버러 슈퍼컴퓨터 가동, 국내 하드웨어 기업의 상용화가 예정대로 진행되는지를 통해 구체화될 예정이다.

오늘의 스탬프0명이 오늘 찍었어요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