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CRM)가 슬랙에 ‘하이퍼에이전트’를 출시했다는 설명과 달리, 하이퍼에이전트는 슬랙에 연결해 사용하는 외부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소개됐다.
슬랙은 8월 20일 ‘Add to Slack’을 공개하고 하이퍼에이전트를 포함한 10개 AI 플랫폼에서 만든 에이전트를 슬랙 채널에 배포할 수 있도록 했다. 배포된 에이전트는 슬랙의 기업 권한과 데이터 경계를 따르도록 설계됐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외부 플랫폼에서 만든 에이전트를 몇 차례 클릭해 업무 대화에 연결할 수 있다. 사용자는 에이전트별 기능을 슬랙 워크스페이스 안에서 호출할 수 있다.
하이퍼에이전트는 슬랙 앱 마켓플레이스에서 채널과 대화에 참여하는 AI 에이전트 시스템으로 소개됐다. 사용자는 하이퍼에이전트에서 에이전트를 만든 뒤 슬랙 워크스페이스를 연결하고, 채널에서 조사 자료와 문서, 웹페이지, 데이터셋 작성 등을 맡길 수 있다.
다만 외부 에이전트에 부여되는 권한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하이퍼에이전트는 채널과 대화 내용, 워크스페이스 정보를 볼 수 있고 사용자를 대신해 채널과 대화에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하이퍼에이전트로 전송된 슬랙 메시지는 처리를 위해 하이퍼에이전트 측으로 전달된다. 관련 데이터에는 하이퍼에이전트의 약관과 개인정보처리방침이 적용된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세일즈포스의 단독 신제품 출시보다 슬랙이 외부 AI 에이전트의 배포 경로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는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료 조사와 문서 작성처럼 여러 단계의 업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기업 도입 과정에서는 작업 범위뿐 아니라 채널 접근권한과 데이터 처리 구조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 특히 에이전트가 읽을 수 있는 정보와 사용자를 대신해 실행할 수 있는 작업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세일즈포스와 슬랙의 자체 AI 기능도 별도로 확대되고 있다. 슬랙은 9월 15일 드림포스에서 슬랙봇을 세일즈포스 데이터와 연결하고, 자연어 요청만으로 대시보드·보고서·인터랙티브 화면을 만들 수 있는 ‘Slackforce Surfaces’를 공개했다.
Slackforce Surfaces는 세일즈포스 데이터에 연결된 업무 화면을 슬랙 대화 안에서 만들고 채널에 공유하는 기능이다. 슬랙봇의 채널 기능은 초기 파일럿 단계이며 양방향 음성 기능은 추후 제공될 예정이다.
세일즈포스는 9월 14일 업무별 AI 에이전트 포트폴리오도 공개했다. IT·인사 서비스 에이전트 ‘Paige’는 일반 제공 단계에 들어갔고, 영업 파이프라인을 조사부터 아웃리치까지 지원하는 ‘Hunter’는 파일럿 단계로 2026년 11월 일반 제공이 예정됐다.
세일즈포스는 에이전트포스와 슬랙에서 누적 70억건의 ‘에이전틱 작업 단위’가 처리됐다고 밝혔다. 세일즈포스의 AI 반복매출 성장세를 둘러싼 평가가 엇갈린 가운데, 이번 발표는 기업용 AI 기능을 실제 업무 흐름에 연결하려는 확장으로 이어졌다.
외부 AI 에이전트 확산은 편의성과 통제 문제를 동시에 키운다. 기업들이 AI 에이전트의 권한과 감사 통제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는 보도처럼 에이전트의 등록·배포·활동 기록과 접근권한을 관리하는 절차가 중요해지고 있다.
하이퍼에이전트가 세일즈포스의 공식 제품인지, 세일즈포스가 직접 출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기업이 해당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슬랙과 하이퍼에이전트 양쪽의 권한 설정, 메시지 처리 방식, 관리자 승인 조건을 별도로 검토해야 한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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