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의 기업용 클로드 엔터프라이즈가 좌석당 월 20달러(약 2만7120원)의 고정 요금에 실제 토큰 사용료를 더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업이 부담하는 비용은 좌석 수뿐 아니라 선택한 모델과 토큰 소비량에 따라 달라진다.
앤트로픽(Anthropic)은 공식 가격 페이지에서 엔터프라이즈 요금을 연간 청구 기준 좌석당 월 20달러로 제시했다. 클로드, 클로드 코드, 코워크 이용 권한은 좌석 요금에 포함되지만 토큰 사용량은 포함되지 않는다.
기업이 소비한 입력·출력 토큰은 표준 API 요율에 따라 별도로 계산된다. 따라서 같은 좌석 수를 유지하더라도 사용한 모델과 작업량에 따라 실제 월 비용은 달라질 수 있다.
신규 계약에는 단일 엔터프라이즈 좌석 모델이 적용된다. 기존 채팅 전용 좌석과 스탠더드·프리미엄 좌석은 신규 계약에서 제공되지 않으며, 기존 고객은 다음 계약 갱신 때 엔터프라이즈 좌석으로 전환된다.
과금 방식은 계약 형태에 따라 나뉜다. 셀프서비스 엔터프라이즈는 사용 전에 크레딧을 구매한 뒤 클로드와 클로드 코드 사용량에 따라 잔액이 차감되고, 영업 지원형 엔터프라이즈는 실제 사용량을 기준으로 매월 후불 청구한다.
기업은 조직 전체와 개별 사용자 단위로 지출 한도를 설정할 수 있다. 셀프서비스 방식은 크레딧이 소진되면 사용이 중단되고, 영업 지원형 방식은 사용량이 월별 청구액에 반영된다.
이번 가격 구조는 좌석 접근권과 실제 사용량을 분리한 것이 핵심이다. 기업은 사용자 수에 따른 고정 비용을 먼저 부담한 뒤 각 조직에서 발생한 토큰 사용량을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
사용량은 특정 사용자에게 따로 배정된 한도가 아니라 조직 단위로 합산된다. 이에 따라 비용 관리는 좌석 수뿐 아니라 모델 선택과 조직별 토큰 소비량을 함께 살펴보는 방식으로 바뀐다.
앤트로픽의 공식 플랫폼 가격 문서에는 기업 고객을 위한 협상 할인과 맞춤형 가격이 명시돼 있다.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마켓플레이스에서도 사전 협의된 할인과 프라이빗 오퍼가 적용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업 고객 할인이 전면 폐지됐다는 설명은 공식 문서의 가격 체계와 일치하지 않는다. 다만 개별 기업에 적용되는 할인율과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픈AI 역시 기업용 요금제에서 맞춤형 가격, 물량 할인, 인보이스, 크레딧·토큰 기반 과금 방식을 제공하고 있다. 두 회사의 구체적인 할인 조건은 계약별로 달라 일률적으로 비교하기 어렵다.
기업 고객 입장에서는 사용량이 적을 때도 좌석 요금이 발생하고, 사용량이 늘면 토큰 비용이 추가돼 월별 비용을 미리 예측하기 어려울 수 있다. 반대로 대규모 사용 기업은 모델별 소비량과 비용을 분리해 관리할 수 있다.
일부 레딧 이용자는 사용량 기반 과금으로 전환되면 비용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이용자는 월간 비용이 기존 약 1만5000달러에서 약 2만5000달러로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개별 사례인 만큼 전체 고객에 일반화할 수 없다.
이번 가격 변경은 기업용 인공지능 서비스가 좌석 수와 사용량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는 구조와 맞닿아 있다.
앤트로픽의 상위 1% 고객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기존 분석도 나온 가운데, 새 가격 구조가 고객별 사용량과 계약 갱신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각 기업의 모델 선택과 토큰 소비량에 따라 달라진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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