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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86곳, 세계 배치 컴퓨팅 46%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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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석 기자
대형 데이터센터와 전력설비가 들어선 산업 단지 / TokenPost.ai (mono)
대형 데이터센터와 전력설비가 들어선 산업 단지 / TokenPost.ai (mono)

대형 AI 데이터센터 86곳이 2026년 6월 말 기준 전 세계 배치 AI 컴퓨팅 용량의 46%를 포착한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시설의 IT 전력 용량은 13.3GW, 연산능력은 1390만 H100-equivalent로 집계됐다.

에포크 AI(Epoch AI)는 16일 AI 데이터센터 데이터베이스에 86개 시설과 18개 소유자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에포크 AI는 고해상도 위성사진, 인허가 자료, 기업 공개자료 등을 활용해 시설별 전력·연산능력·건설 일정을 추정했다.

46%는 전 세계 시설을 직접 계수한 비율이 아니다. 에포크 AI의 AI 칩 판매 데이터와 시설별 추정치를 결합한 모델값으로, 시설 용량과 가동 시점의 불확실성, 칩 판매 이후 실제 배치까지 걸리는 시차를 반영했다.

이 추정치의 90% 신뢰구간은 26~79%다. 2024년 1분기 추정치 22%보다 높아졌지만, 단일 수치만으로 전 세계 AI 컴퓨팅 시장 점유율을 확정하기는 어렵다.

연산능력 기준 최대 시설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스페이스XAI 콜로서스 2로 약 111만2000 H100-equivalent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페어워터 애틀랜타가 약 76만9000 H100-equivalent, 아마존의 앤트로픽 전용 뉴칼라일 시설이 약 68만6000 H100-equivalent로 뒤를 이었다.

IT 전력 기준으로도 콜로서스 2가 946MW로 가장 컸다. 앤트로픽·아마존 뉴칼라일 시설은 910MW, 페어워터 애틀랜타는 636MW로 집계됐다.

IT 전력은 서버 등 컴퓨팅 장비에 배정된 전력 용량이다. 냉각과 네트워크 같은 부대설비를 포함한 전체 시설 전력 용량은 IT 전력보다 20~50% 높을 수 있으며, 평균 전력 소비량은 유휴 시간과 유지보수 때문에 용량의 60~80% 수준으로 추정됐다.

따라서 13.3GW는 실제 평균 소비량이 아니라 컴퓨팅 장비에 배정된 최대 전력 규모에 가깝다. 데이터센터 수가 늘어날수록 서버 증설뿐 아니라 냉각설비와 전력망 확보도 함께 필요해지는 구조다.

시설은 미국에 집중됐다. 텍사스 14곳, 버지니아 7곳, 오하이오 6곳 등이 포함됐고 중국과 말레이시아 시설도 일부 집계됐다.

에포크 AI는 미국 대형 시설이 많은 데다 미국 인허가 체계에 먼저 익숙해진 점이 미국 비중이 높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규모 시설과 비공개 클라우드 인프라, 공개자료가 부족한 지역은 과소 반영될 수 있다.

이번 데이터베이스는 기존 GPU 클러스터 데이터베이스와 달리 개별 클러스터가 아니라 대형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추적한다. 기존 데이터베이스의 글로벌 컴퓨팅 포괄 범위가 2025년 3월 기준 10~20%였던 데 비해, 새 체계는 대형 시설을 중심으로 더 넓은 용량을 포착하도록 설계됐다.

H100-equivalent는 서로 다른 AI 칩의 이론상 연산능력을 엔비디아 H100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다. 실제 서비스 처리량이나 모델 학습 성능과 같지는 않다.

에포크 AI는 IT 전력 추정치가 80%의 경우 실제값의 1.4배 범위 안에 들어올 것으로 봤다. 연산능력 추정 오차 범위는 1.5배, 비용 추정은 1.6배이며 일정 추정은 80%의 경우 실제 날짜와 6개월 이내 차이를 보일 것으로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커지면서 전력망의 안정적 공급과 부대설비 비용도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본지는 앞서 AI 인프라 병목이 전력망으로 옮겨가는 흐름을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집계는 대형 AI 인프라의 위치와 전력·연산능력을 비교할 수 있는 공개 추적 체계를 제시했다. 데이터베이스는 2028년까지 건설·확장 일정을 추적하지만, 시설별 추정치는 공개자료와 실제 가동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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