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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AI 부채 발행액 5000억달러 육박…JP모건·골드만 참여 준비

중립
정민석 기자
유럽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과 전력 설비 / TokenPost.ai (mono)
유럽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과 전력 설비 / TokenPost.ai (mono)

JP모건체이스($JPM)와 골드만삭스($GS)가 유럽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채권시장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AI 인프라 경쟁의 중심이 기술 개발에서 대규모 건설비와 전력 수요를 감당할 금융 구조로 옮겨가고 있다.

두 금융기관은 데이터센터 운영사와 기관투자자를 연결할 전담팀을 꾸리고 관련 채권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 Crypto Briefing은 16일 두 은행이 유럽 AI 부채시장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 규모도 커졌다. 골드만삭스리서치는 8월 5일 분석에서 2026년 AI 관련 부채 발행액이 약 5000억달러(약 680조원)에 가까워졌다고 집계했다. 하이퍼스케일러가 직접 발행한 물량은 전체의 40%였고, 나머지는 데이터센터 운영사와 장비·인프라 기업 등 AI 생태계 전반에서 나왔다.

JP모건자산운용은 8월 5일 분석에서 데이터센터 개발과 반도체 투자를 포함한 전체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이 2030년까지 약 5조달러(약 680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약 2조달러(약 2720조원)는 투자등급 채권시장에서 조달될 수 있다고 봤다.

하이퍼스케일러의 2026년 상반기 채권 발행액은 1940억달러(약 264조원)였다. 대형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운영기업의 직접 발행뿐 아니라 관련 운영사와 장비·인프라 기업의 채권 발행까지 AI 인프라 부채시장에 포함된 수치다.

개별 사업 단위에서도 필요한 자금 규모가 크다. 100~200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 한 곳은 10억~20억달러(약 1조3600억~2조7200억원)의 부채 패키지를 뒷받침할 수 있다. 이는 프로젝트별 차입 가능 규모를 뜻하며 두 은행의 직접 투자나 확약 금액을 의미하지 않는다.

유럽에서는 포르투갈의 SINES Data Campus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 운영사 Start Campus는 2025년 4월 발표문에서 전체 캠퍼스 규모를 1.2기가와트, 건설 투자액을 85억유로로 제시했다.

첫 시설인 SIN01은 2024년 4분기 운영을 시작했다. 가동 규모는 26메가와트로, 전체 캠퍼스 계획 가운데 초기 단계에 해당한다.

채권시장에서는 자금 공급 확대와 함께 조달 비용 부담도 나타났다. JP모건자산운용은 기술기업 채권 스프레드가 투자등급 시장 전체보다 넓어졌고, 신규 채권 물량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수요가 한계적으로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 자료에서는 데이터센터 합작사업 23건 가운데 17건이 발행 당시보다 높은 수익률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가격이 낮아지고 수익률이 높아졌다는 뜻으로,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 수요가 곧바로 낮은 조달 비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데이터센터 부채는 시설의 미래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조달된다. 장기 임차계약이 확보됐는지,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지, 운영을 통해 원리금을 갚을 현금흐름이 발생하는지가 개별 채권의 위험을 가르는 요소다.

사업자에게 채권시장은 은행 대출이나 사모대출에 더해 자금 조달원을 넓히는 수단이다. 반면 투자자는 대규모 건설비와 전력 인프라 확보에 따른 사업 지연, 임차 수요 변화, 금리와 신용 스프레드 확대 위험을 함께 감수해야 한다.

유럽의 AI 인프라 확충은 데이터센터 용량과 전력·장비 확보가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논의와 맞물려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은 서버와 반도체뿐 아니라 전력망, 냉각 설비, 부지, 장기 임대 구조를 동시에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이번 흐름은 AI 인프라 투자를 주식과 벤처투자만의 영역으로 보던 시각을 넓히는 사례가 될 수 있다. 데이터센터 운영사의 현금흐름과 전력 확보 여부, 장기 임차계약 구조는 채권 위험을 판단하는 변수로 거론된다. 관련 금융사의 실제 인수 참여와 단순 주선 여부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안은 가상자산이나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직접 연결된 내용은 아니다. 다만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자본 조달과 전력·부지 확보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는 본지의 앞선 보도처럼 AI 인프라의 핵심 쟁점이 기술을 넘어 금융 구조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현재 공개된 내용은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가 유럽 AI 데이터센터 관련 채권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단계다. 실제 인수 규모와 확약 금액, 참여 프로젝트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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