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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스케일 데이터, 보유자산 5100만달러로 시총 136%

정민석 기자
비트코인과 달러 현금 묶음 / TokenPost.ai
비트코인과 달러 현금 묶음 / TokenPost.ai

하이퍼스케일 데이터($GPUS)가 보유한 비트코인(BTC)과 현금·제한현금 합계가 회사가 제시한 시가총액의 136%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회사가 산정한 보유액은 약 5100만달러(약 694억원)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는 9월 13일 기준 비트코인 216.9480개와 현금·제한현금 약 3430만달러(약 466억원)를 보유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비트코인 평가액은 9월 13일 종가 7만6838.16달러를 적용해 약 1670만달러(약 227억원)로 계산됐다. 관련 내용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공식 발표에 담겼다.

회사는 9월 14일 보통주 종가를 기준으로 5100만달러가 시가총액의 약 136%라고 설명했다. 이 비율을 단순 역산하면 시가총액은 약 3750만달러(약 510억원)지만, 회사가 별도 금액으로 명시한 수치는 아니다.

외부 데이터업체가 집계한 시가총액은 회사 계산과 달랐다. YCharts는 9월 14일 시가총액을 2307만달러(약 314억원)로, MarketBeat는 2793만달러(약 380억원)로 표시했다. 두 집계의 구체적인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발표의 5100만달러에는 비트코인뿐 아니라 현금과 제한현금이 포함됐다. 따라서 이를 ‘비트코인 보유액이 시가총액을 웃돌았다’고 단순화하면 회사가 제시한 수치의 범위를 벗어나게 된다.

제한현금은 사용 목적이나 조건이 제한된 현금이다. 일반 현금처럼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자산으로 동일하게 취급할 수 있는지는 제한 사유와 사용 조건을 함께 봐야 한다.

밀턴 ‘토드’ 올트 3세(Milton “Todd” Ault III)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이사회 의장은 “현재 시가총액에 비해 상당한 재무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회사의 자산 현황에 대한 평가로, 해당 자산이 주주가치로 환원된다는 의미로 확정할 수는 없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는 비트코인 보유와 함께 미시간 AI 데이터센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 센티넘(Sentinum)을 통해 AI 데이터센터의 코로케이션·호스팅 사업을 운영하며, 9월 초 미시간 지역의 비트코인 채굴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비트코인 보유량은 최근 거래를 거치며 변했다. 회사는 8월 30일 기준 비트코인 약 214.9701개를 보유했고, 같은 주 약 65개를 약 510만달러(약 69억원)에 매각했다고 9월 1일 밝혔다.

매각 대금은 미시간 데이터센터 개발을 지원하는 데 사용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앞서 비트코인 약 685개를 약 4300만달러(약 585억원)에 매각하고 부채 약 3000만달러(약 408억원)를 줄였다는 내용은 본지의 관련 보도에서도 다뤄졌다.

비트코인 일부는 담보로 제공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자료에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가 8월 2일 기준 비트코인을 담보로 약 3000만달러(약 408억원)를 차입했고, 당시 변동금리는 약 4.9%였다고 적혀 있다.

담보 유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담보 자산이 청산될 수 있다. 차입금은 미시간 AI 데이터센터 개발과 운전자금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기재됐다.

회사의 비트코인 보유액과 시가총액을 비교할 때는 부채와 주식 희석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신규 주식 발행이나 전환증권, 운영손실이 발생하면 보유자산과 기존 주주에게 귀속되는 가치의 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

회사가 과거 제시한 1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또는 디지털자산 재무목표는 이번 발표에서 최신 유효성이나 달성 일정이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현재 발표의 핵심은 9월 13일 기준 보유자산과 9월 14일 종가를 바탕으로 산정한 136% 비율이다.

외부 데이터업체의 시가총액 수치가 회사가 사용한 기준과 다르다는 점도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발표는 회사가 제시한 자산·시가총액 비교로 읽어야 하며, 시장가치와 기업가치의 관계를 독립적으로 확정한 수치로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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