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900만원 돌파 연일 최고가 경신…파죽지세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매섭다. 하루 만에 500만원 가까이 급등하며 1900만원을 돌파했다.

7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9시24분 전날보다 30.65% 오른 1923만90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루 전인 6일 오전 9시 30분경 비트코인은 1476만4000원에 거래됐다. 불과 하루 만에 500만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국내 열기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해외에서도 비트코인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시각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21.47% 오른 1만4555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비트코인 가격 급등의 요인으로 오는 11일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18일 시카고선물거래소(CME)의 선물 상장 임박에 따른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 증가를 꼽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런 비트코인 광풍을 우려하며 고강도 규제에 나서겠다는 방침이지만 아직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한 실정이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에서 가상화폐 투기화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관계부처가 이 문제를 들여다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법무부를 중심으로 범정부 가상통화 TF(태스크포스)를 꾸려 규제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6일 오전 10시 현재 빗썸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9.31%오른 192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22.65% 오른 1만4738달러를 기록 중이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