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파이넥스 등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자금 이동을 도운 혐의로 기소된 레지날드 파울러(Reginald Fowler)를 조사 중인 미 사법 당국이 거래 정황이 담긴 리스트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미디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당국은 파울러의 이메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Master US workbook'이라는 이름의 리스트를 발견했다. 해당 리스트에 따르면, 파울러는 지난 2018년 한해 약 7억 4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처리했다. 2019년 1월 기준 미국 국내외 60개 은행에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 시점 전체 계좌의 누적 잔액은 약 3억 4500만 달러로, 이중 5000만 달러만 미국 국내 계좌에, 나머지는 해외 은행 계좌에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뉴욕 남부지방검찰청은 성명을 통해 파울러가 2018년 2월부터 10월까지 다수의 은행에 계좌를 개설한 후 익명의 암호화폐 거래소 계좌로 대규모 자금을 이체했다고 밝혔다. 파울러는 이를 위해 그림자 은행을 운영하며, 비트파이넥스 등 거래소가 자금 세탁 감시망 등 제도권 밖에서 자금을 움직을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미 검찰 측에 따르면 파울러는 출처가 불분명한 자금을 동원, 미국 신생 풋볼리그 AAF(Alliance of American Football)에 약 2500만 달러를 후원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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