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는 '2022 세계기자대회'가 26일 개최됐다. 이날 권성민 퍼블리시 대표는 연사로 나서 블록체인 기반의 뉴스 생태계 혁신 방안에 대해 강연했다.
권 대표는 현재 한국 뉴스 생태계의 문제점으로 포털 위주의 뉴스 소비 구조를 짚었다. 그는 "한국은 대부분 뉴스가 포털에서 소비된다"며 "광고 매출이 감소한 언론사는 트래픽 위주의 기사를 생산하게 되고, 이는 언론 신뢰도가 하락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포털 중심의 뉴스 생태계를 혁신하는 방안으로 사이트 방문자에게 보상을 주는 R2E(Read to Earn)를 소개했다. 독자가 언론사 홈페이지에 직접 방문해 기사를 읽거나 댓글을 남기면 암호화폐를 통해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권 대표는 "보상을 통한 직접 방문 이용자의 증가로 언론사의 자생력을 키울 수 있다"며 "이는 언론사가 광고주와의 유착관계를 벗어나 저널리즘에 입각한 기사를 생산할 수 있는 구조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권 대표는 언론 영역에서의 블록체인 기술 활용 사례로 분산신원인증(DID) 기반 프레스 카드를 소개했다. 그는 "현재 대부분 언론사가 발행하는 플라스틱 기자증은 분실 및 도용의 위험이 있는 만큼 안전하지 않다"며 "DID 기반 프레스 카드를 통해 신분증의 소유권과 진본성, 무결성을 쉽게 증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독자의 참여를 높이고 광고주 의존도를 줄이는 방법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유일하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가짜뉴스로부터 안전하고 투명한 뉴스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퍼블리시의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