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불안, 우울감, 무기력감을 경험하고 있는 청년들의 마음건강을 돌보기 위한 ‘청년 마음건강 관리’ 지원 대상자를 올해 연 7000명으로 3배 이상(2021년 2000명) 대폭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2022년도 청년 마음건강 사업의 지원 규모와 내용을 이와 같이 대폭 확대한다. 올해 달라지는 4가지를 소개했다. 상담과 함께 고위기군에 대한 심리치유까지 가능하도록 보다 전문화하고, 사업 효과를 질적으로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올해 달라지는 4가지는 ▲지원규모 확대 ▲사전 온라인 마음건강 자가검진 도구 도입 ▲디지털 마음건강 관리 앱 도입 ▲고위기군에 특화된 집중관리다.
먼저 청년들의 마음건강을 집중 관리하기 위해 지원 규모를 연 2회, 총 2000명에서 연 4회, 총 7000천명으로 대폭 확대한다.
사전 온라인 마음건강 자가 검진도구(MMPI-2-RF)를 도입해 참여자의 마음건강 상태를 3가지 유형(일반군, 준위기군, 고위기군)으로 분류하고 맞춤으로 지원한다.
사전 온라인 마음건강 자가 검진도구를 통해 일반군으로 확인되면, 심리상담사의 일대일 상담과 함께 명상, 요가, 그룹 상담 등 예방적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심한 우울감을 느끼는 ‘준위기군’과 매우 심한 우울감을 느끼는 ‘고위기군’ 청년을 대상으로는 일대일 상담 외에 상태에 따른 특화서비스가 지원될 예정이다.
또 청년들이 스스로 마음건강을 과학적‧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디지털 마음건강 관리 앱을 도입한다. 정신과 전문의가 진행하는 습관형성 지원, 인지왜곡 수정, 행동중재의 치료 등을 온라인 프로그램화한 것이다. 시는 하반기 중 일반군 및 준위기군 청년 500명에게 시범적으로 적용하여 담당 상담사의 모니터링 등을 통해 청년의 마음건강을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심한 우울감을 느끼는 고위기군에 대한 특화된 집중관리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심리장애 치유에 특화된 ‘임상심리사’를 신규 위촉하고, 전문적 정신치료가 필요한 청년에게는 시 협업 의료기관(224개소)과 연계하여 전문 치료를 제공한다. 1인당 8만원의 치료비도 지원한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청년들이 느끼는 우울감은 가족과 사회문제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마음건강 지원은 청년 개인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사회문제를 예방하는 기초가 될 것”이라며 “서울 청년들의 마음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가는 한편, 사업의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전문화·고도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