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헤지펀드 맨그룹 "비트코인, 투자 목록에 추가하겠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가 비트코인 선물 상품 출시를 공식화함에 따라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영국의 헤지펀드 업체 '맨그룹(Man Group)'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출시하면 비트코인을 자신들의 투자 목록에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맨그룹의 루크 엘리스 CEO는 "CME에서 비트코인 선물 상품이 출시되면 우리도 헤지펀드 투자 계획에 비트코인을 추가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주요 투자 상품이 되기엔 아직 이르지만, CME가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출시하면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데리 더피 CEO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12월 둘째 주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엘리스는 "디지털 통화와 전통적인 통화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면서 "전통적인 통화는 정부가 군대와 세금을 통해 관리하고 있지만 디지털 통화는 그런 것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맨그룹은 1783년에 창립됐으며, 현재 1,035억 달러(약 115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작년에는 8억2700만 달러(약 9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