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대 회계컨설팅기업 KPMG 설문 조사에서 기업 재무 담당자들이 블록체인 도입에 적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기업 재무 담당자들은 일상 업무를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KPMG는 올해 2월 세무·재무 고위 담당자 45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응답자 60%는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기 위해 자사에 블록체인을 도입하고 싶다고 답했다. 하지만 67%는 현재 기업이 블록체인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27%는 소속 기업이 해당 기술을 사용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블록체인 도입을 방해하는 주요인으로 응답자 33%와 22%가 각각 ‘인력 부족’, ‘자금 부족’을 짚었다. 기술 관련 결정권자에 대한 접근성 부족과 기술 역량 부족 문제도 제기됐다.
KPMG의 블록체인 세무 부문 수석인 데이비드 자크직(David R. Jarczyk)은 블록체인이 업무 흐름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을 통해 일상 업무를 처리하고 고급 인력은 데이터 분석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석은 "블록체인은 특정 작업을 자동화하고 투명성, 속도, 신뢰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교환 가능 정보의 단일 출처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말 KPMG가 고위 경영진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는 절반 이상이 "블록체인이 3년 내 사업 방식을 개선할 것"이라고 답했다. 41%는 "향후 기술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블록체인비즈니스위원회(GBBC)의 조사에서는 기관 투자자 40%가 블록체인이 인터넷 이후 가장 중요한 혁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30% 이상이 5년 내 블록체인 담당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응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