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반 선박 검사 플랫폼이 구축됐다.
수협중앙회는 각 기관에 분산됐던 선박 검사 정보를 통합하고 어업인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관계기관 및 수행업체와 사업을 추진했다고 2021년 10월 28일 밝혔다.
구축된 '선박검사관리 플랫폼'은 신뢰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선박 검사 정보의 위변조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투명하고 안전하게 정보를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수협 선박관리 체계 / 수협중앙회
이번 플랫폼 구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한 '2021년 블록체인 선도 시범 사업' 중 ‘해양 안전 확보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선박검사관리 플랫폼’ 구축 사업의 일환이다. 수협은 아이콘루프와 함께 사업을 수행했다.
선박은 해상에서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선박안전법' 등의 법령에 따라 선박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선박 검사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실시한다.
해양수산 분야에서는 항해, 통신, 기관, 어로 장비 등이 사용되고 있다. 해양 환경 특성상 전파를 사용하는 통신 장비와 레이더 등의 수요가 많아 정기 검사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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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검사 처리절차도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그러나 통신 교육 등을 받지 않은 일반 해상 업무 종사자들이 이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언제 정기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검사에 필요한 자격 요건이 무엇인지 확인하는데도 어려움이 따른다.
선주가 운항에 직접 참여하지 않을 경우, 선박의 검사 현황·상태 등의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선박 검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각종 해양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선박 검사는 필수적이다.
이번에 구축된 블록체인 기반 선박검사 플랫폼은 무선국 허가, 무선국 검사 등 선박 검사에 대한 정보를 수협과 중앙전파관리소,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선박 관리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대체불가토큰(NFT)이 활용된다. 선박별 NFT를 발행해 선박 안전 검사 기록에 신뢰성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플랫폼은 ‘수협 조업정보알리미' 앱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수협 조업정보알리미 앱 구동 화면
선주는 앱에서 각 선박의 ID와 선주를 연결해 선박 소유를 증명하는 NFT를 발행할 수 있다. 앱 내에서 '내 어선 정보'의 ‘NFT 발행’ 버튼을 클릭해 발행할 수 있다. NFT는 선박별 정보를 수집하는 데 활용된다. 이는 향후 선박 거래 및 보험 등 다양한 분야에 이용될 방침이다.
선주들은 '검사 갱신 기간 알림 기능'을 통해 선박 검사를 진행할 수 있으며 ‘검사 결과 알림 기능’으로 검사 완료 직후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는 "선박검사관리 플랫폼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본 사업의 가능성을 인지한 기관이 추가 참여를 이어가고 있다”며 “플랫폼 가치를 높여 갈 여러 수요 기관과 함께 선주 및 기관 검사원의 편의를 대폭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