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드포크 이후 가격 급하락…알트코인으로 자금 이동

비트코인 하드포크로 기존 비트코인 보유자들에게 비트코인골드가 무상으로 지급됐다. 하지만 에어드롭이 끝남과 동시에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다.

하드포크란 쉽게 말해서 하나의 가상화폐가 두 개로 분리되는 현상을 말한다. 기존 블록체인의 문제점을 수정하거나 기능을 개선하는 등의 목적으로 기존 블록체인과 호환되지 않는 새로운 블록체인이 생성되는 현상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2일, 사상 최초로 6천 달러를 돌파하며 동시에 총 자산가치 1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국내 기준으로는 719만원에 거래되며 가상화폐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같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 이유로 비트코인 분할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이 지목됐다. 비트코인이 하드포크를 통해 분리되면 기존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비트코인과 더불어 또 하나의 파생 코인을 가지게 됨으로써 큰 이익을 얻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4일 오전, 비트코인 하드포크가 발생해 비트코인골드(BTG)가 탄생했다. 이에 기존 비트코인 보유자들을 대상으로 신규 생성된 비트코인골드 동일 수량이 무상으로 지급되는 에어드롭 이벤트가 진행됐다.

하지만 비트코인골드 에어드롭 이벤트가 끝남과 동시에 비트코인 가격은 급격히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최근 5일 최저치인 5,560달러(약 628만원)까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비트코인에 몰렸던 자금은 이더리움과 리플 등 다른 코인으로 이동하며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코인들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8% 이상 크게 하락한 반면, 이더리움은 1.8%. 리플은 4.5% 상승하며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골드의 정식 거래는 다음달 1일로 예정되어 있지만, 현재 해외거래소인 비트피넥스, 요빗, 국내 거래소 코인네스트 등에서는 에어드롭으로 지급된 비트코인골드를 대상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25일 오전 10시 24분 코인마켓캡 기준 주요 가상화폐 가격은 ▼비트코인 5,475달러(-5.04%) ▲이더리움 296.41달러(+0.86%) ▲리플 0.204달러(+3.75%) ▲비트코인캐시 324.00달러(+1.75%) ▲라이트코인 55.41달러(+0.03%)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빗썸 기준 주요 가상화폐 가격은 ▼비트코인 630만9000원(-8.41%) ▲이더리움 34만600원(+1.79%) ▲리플 232원(+4.50%) ▲비트코인캐시 37만900원(+1.58%) ▲라이트코인 6만3820원(+1.62%)를 기록하고 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