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2021년 7월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022년 상반기 자산매입을 축소하고 2022년 말 전후로 기준금리 인상을 개시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IMF는 협정문 4조에 따라 회원국들과 연례협의를 실시해 정책조언 등을 제시하고 있다.
IMF는 "정부 지출 증가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를 넘고 있다"면서 "2022년 말이나 2023년 초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시기는 2022년 상반기로 제시했다.
IMF는 "해당 정책을 엄격한 시간표에 따라 이행해야 하며 관련해 활발한 논의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부양정책 정상화 단계 밟아야
연준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을 받은 후 기준금리를 0~0.25% 수준으로 낮추고 매달 1200억 달러(약 136조원) 상당의 국채, 주택저당증권(MBS) 등의 자산을 매입해 경기를 부양해왔다.
최근 경제가 빠른 회복세에 들어가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미국의 돈풀기 전략 종료 시점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 담당 위원들은 2020년 6월 회의에서 저금리와 양적완화를 당분간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위원들 절반 이상이 2023년부터는 금리를 올려 시장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금융권에서는 2021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축소 논의가 진행된다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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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7.0%, 1984년 이후 최고 수준
IMF는 2021년 4월 6.4%로 제시했던 2021년 미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7.0%로 상향 조정했다. 1984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IMF는 미국 내 신속한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경기를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 성장률 전망치는 3.5%에서 4.9%로 올려 잡았다.
연준이 정책 판단의 핵심 지표로 보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내 한때 4.3%까지 오른 뒤 2022년 말 2.5%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IMF는 최근 미국의 빠른 물가 상승을 일시적인 것으로는 보지만 2021년 말에는 연준의 장기 목표(2%)를 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